[골드 가격,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전망 강화에 하락]
-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점과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임
- 다음날 예정된 FOMC를 앞두고 당초 계획보다 큰 폭인 0.75%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했고 연준이 이를 실행한
다면 199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시장이 크게 반응할 것으로 판단됨
- 긴축 우려가 강화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 또한 상승세를 보이며 금 가격을 끌어내렸음
- 달러 역시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며 강세를 보여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음
- 이날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두 달째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10%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음
- 한편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자이언트 스텝 우려에도 그 동안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반발 매수세에 보합세를 보였음
-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함. 결국 이번 주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있
을 것이며 이는 최적의 정책도 아니고 동시에 시장에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임
- 글로벌 긴축 우려와 물가 상승률 사이에서 금 가격의 향방은 큰 변동성을 보이며 단기적으로 달러 움직임에 영향을 크게 받을 것
으로 예상됨
달러/원 환율
[자이언트 스텝과 당국 경고 사이]
15일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 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주요 통화와 수급 동향에 따라 1,29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으나 간밤 달러화 강세에도 역외시장에서 1,290원 상단이 막히
는 모습을 보인 만큼 당국 경계가 저항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75bp 자이언트 스텝 인상 우려가 이어졌다.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10.8% 오르며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고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식품과 에너지 가
격 상승이 다시 반영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됐다.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연준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75bp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며 연준이 50bp가 아닌 75bp 인상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1.64bp 오른 3.4801%로 상승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40bp 넘게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0.75%포인트(p) 인상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반영했다.
달러화도 재차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105선 아래로 하락하는 듯했으나 재차 105.4선으로 상승했다.
간밤에는 105.660까지 고점을 높이며 2002년 12월 이후 약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도 135.43엔대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6.72위안대로 하락한 이후 6.75위안대로 재차 레벨을 높였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1,289원 수준에서 상단이 꾸준히 막히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89.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86.40원) 대비 3.4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환율 상승세를 반영해 1,280원대 후반으로 상승하며 1,290원 선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을 비롯해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에 따라 다시 1,290원 선 위로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당국의 연속적이고 강도 높은 경고와 실개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적극적인 달러 매수에 나서며 포지션을 만들기는 부담스러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급격하게 반영한 만큼 실제 75bp 인상 시에도 예상보다 큰 변동성은 제한
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모습이다. 그러나 수급상 달러 매수 우위의 장세가 만성적으로 이어지는 점은 여전히 환율 상
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하는 가운데 지난주 대
규모 국채 만기 도래 이후 외국인 채권 재투자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점도 투자심리에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주요 주가지수는 나스닥 지수가 소폭 반등했으나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연준의 긴축 우려를 반영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5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0.18% 반등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4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내놓는 가운데 이승헌 부총재는 한 언
론사 포럼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