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 강세에도 물가지표 충격에 혼조]
-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미국의 기록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변동폭을 보이며 혼조세를 연출했음
-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6%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1.0% 올라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음
- 특히 이번 소비자물가지수는 41년만에 물가가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을 증명하며 미국의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시장 전반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
-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물가지수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 가격이 지지 받는 듯 했으나 위험
회피 심리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음
- 이날 소비자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FOMC에서 75bp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 글로벌 긴축 우려에 ‘자이언트 스텝’ 인상 우려 까지 더해지며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3.11%까지 상승해 금 가격의 변동
폭을 키웠음
- 반면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음. 미국 6월 소비자태도지수는 50.2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58.5를 크게 하회했음
- 금일 발표된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이 사라졌고, 글로벌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금 값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금 가격이 큰 레인지에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달러/원 환율
[美 물가 충격까지…하락 재료 실종]
13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물가 지표 충격에 1,270원대 후반으로 갭업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을 웃돈 높은 물가 상승률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스텝(50bp)을 넘어선 자이언트스텝(75bp)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
다는 관측까지 나오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주택과 식품, 천연가스 등의 가격 상승에 시장 예상치인 8.3%보다 높은 8.6%를 기
록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약 41년 만의 최고치다.
지표 발표 직전까지도 물가 정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일말의 기대가 있었으나 오히려 지난 3월 8.5% 상승세를 넘어선 모습이다.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0%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5.9%를 다소 웃돌았으나 전월 6.2%보다는 둔화
했다.
최근 치솟는 국제유가에 6월 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1%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3.52% 급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12bp 가까이 급등하며 3.1630%로 올랐다. 미 금리 급등세에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
는 지난 5월 중순 기록한 고점인 105선에 가까이 다가서며 104.2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05달러대 초반으로 급락했고, 달러-엔 환율도 134.66엔 수준으로 다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주말 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270원대 후반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0일 1,27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68.90원) 대비 9.8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와 역외시장에서의 환율 상승세를 반영하며 1,270원대 후반으로 갭업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의 두 자릿수 변동성이 이어졌던 것처럼 이날도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및 실수급 동
향에 따라 얼마든지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만 해도 환율이 26원 넘게 급등한 가운데 이
날도 1,280원 부근으로 빠르게 오르면서 레벨 부담과 당국 경계심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순매도를 이어오며 지난주까지 2조2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 국내 주식 1조6천억 원가량을 순매도하며 다섯 달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대외여건을 비롯해 수급상으로도 환율을 끌어내릴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환율은 전고점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중공업체 수주
소식이 이어지며 환율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기도 했으나 환율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다고 레벨 부담에 적극적인 달
러 매수 포지션을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울 환시는 조심스럽게 전고점까지도 전망을 열어둘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주 미국 재무부가 상반기 환율보고서를 공개한 가운데 한국은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재
무부가 국민연금에 대해 언급하며 원화 절하의 한 원인으로 분석한 가운데 환시 개입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에만 이뤄져야 한다는
언급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