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 하락]
-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 가격은 하락
- 5월 한 달 동안 금의 가격은 3.1%가량 하락하며 전달에 이어 월간 기준 두달 연속 하락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회동
-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연준의 리더쉽을 기대한다면서도, 독립성을 존중하겠다고 발언
-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플레이션 상황이 '작은 위험'(small risk)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 "나는 그때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잘못 생각했다"고 발언하며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 의지 확인
- 코메르츠방크의 다니엘 브리스만 원자재 분석가는 "달러화 강세와 채권 금리로 금 가격이 역풍을 받았다"고 설명
달러/원 환율
[다시 인플레이션]
2일 달러-원 환율은 국내 금융시장이 하루 쉬어간 사이 달러화 가치가 다시 강세를 이어가면서 재차 1,240원대 중후반으로 갭업 출
발할 전망이다.
국내 금융시장이 전일 지방선거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회동 여파
로 물가 상승세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백악관과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미
국채금리 상승세와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한동안 연준의 50bp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다시 강화된 모
습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9bp 이상 오르며 2.9%대 중반까지 상승했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이후 이
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도 다시 이어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 때까지 50bp 인상 주
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간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높은 인플레와 싸우기 위해 몇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씩 올려 가능한 연 2.5%까지 빠르게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간밤 한 컨퍼런스에서 "경제에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투심
부진이 이어졌다.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대다수 지역이 '약간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성장했으나 4개 지역은 '보통의(moderate)'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4개 지역은 직전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고 명시해 경기 둔화 우려를 확인했다
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화 강세에 엔화와 유로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가 다시 102.5선으로 속등한 가운데 여전히 하락 조정과 반등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은 130엔대 초반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6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특히 유로화의 경우 유로존의 5월
CPI가 전년 대비 8.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가능성도 한층 커졌지만 시장은 매파적인 연준 이슈를
더욱 반영한 모습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4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24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
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37.20원) 대비 10.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휴일 사이 달러화 강세와 미 증시 하락세 등을 반영해 다시 1,240원대 중후반으로 갭업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월초임에도 결제수요와 네고물량 등 실수요 공방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이날 네고물량 강도에 따
라 환율 상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역외 투자자도 달러화 강세에 다시 달러 매수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주요 증시 하락세에 최근 단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순매수한 외국인 매매 동향에도 변화가 생길지 살펴야 한다.
외국인은 지난주 대체로 주식 순매수를 이어가며 코스피 시장에서 1조7천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오후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장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서울 웨스
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BOK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다. 한은은 오전 중 지난 1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 자료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