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리스크 온 랠리 장세를 펼쳤던 국제 금융시장이 24일 위험 회피로 급선회하자 달러/원 환율은 반등 마감했다.
전일비 3.1원 낮은 126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일간 고점 부근인 2.1원 오른 1266.2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금융주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1%대 급등했고, 달러는 회복된 투자심리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가속 전망
에 따른 유로 강세 영향 등에 급락했다. 하지만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은 간밤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의 실적 악화 경고에 스냅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30% 가까이 폭락하고 이 여파로 다른 기술기업의 주
가도 연쇄적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2% 가까이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1.57% 하락하고, 외인들은 32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한편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인하 발언에 급락한 달러/위안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전망에 오름세를 탔다. 주요 해
외 기관들은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장중 달러/원은 주로 증시와 위안 흐름을 반영하며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방향성 거래는 제한된 채 환율은 보
합권인 1260원대 중반 부근에서 등락하다 장 후반 오름폭을 조금 더해 마감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인 글로벌 달러 흐름을 따르고 장 중에는 위안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단기 고
점이 형성됐다는 인식을 가지는 듯하지만, 아직 추세적인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잠시 소강 국면으로 대기하는 국면이
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