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14일 장 마감 부근 급락해 119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1.5원 높은 1200.0원에 개장한 환율은 7.4원 낮은 1191.1원에 거래를 마쳐 1개월 최저치로 속락했다.
동유럽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급락한 여파에
코스피가 한때 2%대 급락하자 달러/원 하단을 떠받쳤다. 또한 역내 결제수요도 꾸준했다. 하지만 강달러 압력이 확산되지 않은 가
운데 달러/원은 1200원대로 보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면서 장중 보폭은 다시 줄어들었다.
커스터디 관련 달러 매도가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원 상단 저항력도 유지됐고, 그러면서 오후 들어 환율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가 1%대로 낙폭을 줄이고, 외인 순매도 규모도 1천억원대에 머무는 등 위험회피 심리도 둔화됐다. 미국 주가지
수선물도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환율은 1197원선에서 1191원선으로 속락했다. 이를 두고 커스터디 은행의 종가 픽싱
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장 마감 후 MSCI지수에 조기 편입되는데 이러한 여파에 외국인은 동시호가에서 코스피 순매수 전환 마감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커스터디 종가 픽싱으로 추정되는 매물에 환율이 속락 마감했다. 한 커스터디 은행이 (일간)저점인 종가를 찍
었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장 마감 직후 환율이 급락 이전 수준으로 반등했다. 장 마감 직전 거래가 시장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면 장
마감 이후에도 이러한 레벨이 유지됐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C 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장이 무거웠는데 달러 매도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