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달러 약세에 상승세>
- 금 가격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소 안정된 점과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연출함
-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의 1.97% 수준에서 1.92% 수준으로 하락했고, 달러 역시 소폭 하락하며 금 가격의 상승을 도
왔음
-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보여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금 가격의 추가 상승폭을 줄였음
- 다음 날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금 가격의 변동폭을 축소시킨 것으로 보임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에 따르면 올해 3~4회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며 첫 금리 인상 이후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에 관망세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
-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여전히 긴축과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
였음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익일 발표될 1월 물가 지표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문제 또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금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됨
달러/원 환율
10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중반 지지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2% 가까이 올랐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하락 조정을 받으면서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
락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0년 만기 미 금리를 한때 1.97%대로 상승했으나 간밤 하락 조정을 받으며 1.94%대로 레벨을 낮췄다.
미 금리 하락세에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미 CPI 발표를 앞둔 가운데 지표가 나온 후 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여전한 만큼 경계심리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 시장은 1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7.2% 상승하며 7%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하
며 상승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CPI가 위든 아래든 대체로 예상 수준에 부합한다면, 환율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 중앙은행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3~4회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그는 "네 번 인상으로 약간 치우치고 있지만, 최초의 인상 후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봐야한다"며 "(3월에는) 개인적으로 25bp
인상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50bp 인상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예전보다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행보 강화에 대한 경계도 커졌다. 요아힘 니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높아 ECB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95.3선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전일 아시아 시장과 비슷한 수준인 95.5선에서 등락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간밤 1.14달러 중반으로 상승한 뒤 1.14달러 초반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6위안 선으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5.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
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96.50원) 대비 2.2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달러화 가치 하락과 위험심리 회복 등을 반영하며 1,195원대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인 분위기가 달러-원 하락세를 지지하는 가운데 꾸준한 결제수요 등에 막히던 1,190원대 중반 하단 지지선
을 뚫을지 관건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이 1,190원대 중반 지지선을 뚫고 내려간다면 1,190원대 초반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최근 달러화 추가 강세 전망이 약화한 가운데 역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세가 달러-원 환율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지도 살펴야 한다. 전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천400억 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한 가운데 매수 경향성이 이어진다면 이 또한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설 연휴기간 수
주 소식에 따른 네고물량도 상단을 누르는 요인이다.
한편,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날 한국은행은 12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1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