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소폭 하락해 1190원대 중반으로 내려섰다. 전일비 0.2원 낮은 1197.5원에 개장한 환율은 1.2원 밀린 1196.5
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도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이에 아시아 시간대
에서 위험자산 강세가 나타났고, 코스피지수와 원화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완화 기대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재개 등에 간밤 유가는 2%대 하락한 바 있다.
전반적인 투심 개선 속 글로벌 달러도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원 상단은 눌렸고, 이에 한때 1194원선까지 밀렸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앞두고 시장심리가 한 쪽으로 크게 쏠리진 않았다.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비 7.3%으로 예상
되면서 물가압력이 재차 확인될 것으로 이미 전망되고 있어, 시장 예상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의 결과가 아니라면 시장이 무난하게
소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하지만 이후 환율의 추가 하락은 막혔고, 결제수요와 숏 커버에 환율은 낙폭을 소폭 되돌리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환율이 좀 밀렸지만 수급상 결제가 많았다는 생각이다. 1190원대에서의 저점 인식도 여전하다"면
서 "미국 물가지표를 기다리지만 3월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다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에 시장이 크게 반응하기보다는 결
과를 확인하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81%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2400억원 상당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