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주시하며 채권금리 상승에 하락세>
- 금 가격은 달러 약세 속에도 미 10년물 채권금리가 상승한 점과 고용지표가 소폭 개선된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연출함
-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만 3천명 감소한 23만 8천명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보다 적었고, 4분기 노
동 생산성 또한 6.6% 증가해 시장 예상치 4.4%증가를 웃돌았음
- 주간 고용 지표가 개선된 데다 독일과 영국 국채금리가 크게 올랐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또한 전날 보다 6bp 오르며 금 가
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임
- 반면 영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 긴축 강도를 높인데 반해 유럽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급등에도 기존 정책을 유지한 점과 달
러가 약세를 보인 점이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됨
-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페이스북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에 대한 불안을 확산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금 가격의
하락폭을 줄였음
-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달러의 움직임과 각국의 통화정책, 채권금리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지만 다음날 발표되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주시하며 변동성을 줄여나갈 것으로 판단됨
달러/원 환율
4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1,20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주요 주가지
수가 기술주 폭락의 여파로 5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주식시장과 수급 동향에 따라 낙폭 축소 움직
임이 나타날 수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도 연방준비제도(Fed)의 50bp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며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달러 인덱스가 반등하
고 역외 및 증권을 중심으로 달러매수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간밤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매파 행보에 다시 약세를 나
타냈다. ECB는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1조8천500억 유로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예정대로 올해 3월에 종료하고 PEPP
매입 속도도 올해 1분기에 늦출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에 대해 언급하며 금리 인상에 대
해 "신중하게 평가하고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색채를 드러냈다.
기자회견 직후 유로존 자금시장은 오는 6월 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 수준으로 반영했다.
BOE도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며 매파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정책금리를 올린 BOE는 올해 첫 통
화정책회의에서도 금리를 0.5%로 25bp 인상했다. 적지 않은 위원은 50bp 인상을 주장했다. 그동안 미 연준의 매파 행보 강화에 달
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주요국 통화정책도 일제히 매파로 돌아서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5.3선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ECB가 매파로 전향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대 중반에서 순식간에 1.14달러대
초중반으로 급등했다.
달러화 약세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35위안대로 하락했다.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장 막판 1,206원대로 레벨을 높였던 달
러-원 환율도 역외시장에서 1,20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
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06.40원) 대비 6.4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반영하며 1,20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하겠으나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주식시장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내국인 해외주식 투자에 따른 환전 수요 등 수급에 따른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간밤 미국 주요 주
가지수가 5거래일 만에 급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위험회피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의 실적 실망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 하락한 35,111.1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4% 떨어진 4,477.44로 장
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74% 급락한 13,878.82로 마감했다.
한편, 전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일부 금통위원들이 환율 상승과 외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무역 흑자 규모가 축소되고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확대되는 점 등을 우려하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모니터
링을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 설 연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투자 수요로 환전 수요가 늘면서 전일 증권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 수요가 유입되는 등
환율 상승에 일조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월 무역수지도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며 환율 상승세를 지지했다.
이날 저녁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될 수 있으나 고용지표가 이전만큼 주목도가 높지 않은 만
큼 확인하고 가자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월 소비자물가동향과 2월 재정증권 발행계획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