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대기하며 26일 달러/원 환율은 6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은 직전 종가 대비 1.7원 하락한 1196.9원에 개장해 1190원대 후반을 주로 오르내리다 0.9원 내린 11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역외 시세를 반영해 약보합 출발 이후 오전 거래에서 1195원 선까지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최근 급락세 이후 반발 매수와 함께 최대 0.9% 반등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일부 완화되는 듯하며 달러/원 하락에 우호
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전날 달러/원 1200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상단 저항에 강하게 부딪힌 데 따른 일부 롱 스탑 매물도 함
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달러/원은 개장 초반 일시적인 낙폭 확대를 제외하면 대체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회의 결
과를 앞둔 관망심리 속 방향성이 부재한 흐름을 연출했다.
글로벌 달러를 비롯해 금융시장 전반에서 변동성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고, 코스피도 초반 상승폭을 빠르게 되돌려 하락 반전했다.
이에 달러/원도 오후 거래 동안에는 1190원대 후반에서 제한적으로 오르내리다 하루 거래를 마쳤다. 장 중 거래 범위는 3원에 못
미쳤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큰 재료 없이 좁은 범위에서 환율이 등락했다"면서 "네고 물량도 꾸준히 나왔지만, 증권사 마(MAR) 플레이라
던지, 심리적으로도 하단이 저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FOMC 회의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어
1190원대 초반 정도로 최근 달러 강세를 일부 되돌릴 수는 있겠지만, 달러 강세 추세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두고 시장참가자들은 3월 기준금리 인상, 자산매입 프로
그램 마무리, 대차대조표 축소 등과 관련해 좀 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4시간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