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21일 사흘째 올라 1190원대 중반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1.6원 높은 1194.0원에 개장한 환율은 개장가와 동일하게 1.6원 오른 1194.0원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째 1190원대에서 종가
를 형성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6.7원 상승했다.
미국 조기 긴축 우려에 간밤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여파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부진했고, 코스피는 0.99% 하락해 2020년 연말 이후
최저치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22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미국 국채 금리가 1.7%대로 하락하고, 달러 강세압력은 잠시 주춤해졌지만 국제 금융시장내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됨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190원대에서 추가 상승을 저울질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전년비 22% 늘었지만, 수입은 38% 급증해 무역수지가 56억달러 적자를 기록
해 두 달 연속 적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무역수지 관련 수급 긴장감이 확대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변수가 일단락된데 따른 반작용
도 반영되면서 환율은 최근의 비디시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커스터디 달러 수요로 틈틈이 환율은 상승 변동성을 키우
기도 했다. 하지만 1190원대 중반에서 대기매물에 따른 저항이 형성되고 아울러 당국 개입 경계감도 함께 반영돼 환율 상승폭은 제
한됐다.
A은행 외환딜러는 "마 관련 거래가 있는지 환율이 오르나 싶으면 다시 눌리는 장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이번주 IPO 수급 때문에 심리가 다소 아래쪽이었지만 실제 환율 움직임이 그렇게 나타나지 않다보니 시장내 경
계감이 커진 듯 하다"면서 "또한 연준 회의를 앞두고 숏을 내기는 부담스러운 여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당분간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