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7일 좁은 거래 보폭을 유지하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0.6원 오른 1157.1원에 개장한 환율은 1.3원 상승한 115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간 변동폭은 3원 수준에 그쳤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이날 환율은 1150원 중후반대를 오르내렸다. 코스피 약세 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세가 달
러/원 하단을 지지했고, 견고한 결제수요도 하단을 막았다.
8월 중국 수출이 예상을 웃돈 양호한 성과를 보인 데 대해 환율이 조금 밀리기도 했지만, 재차 강보합권으로 반등했다. 중국 8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비 25.6%로, 7월 19.3%보다 개선됐다. 로이터 전망치인 17.1%도 훌쩍 넘었다.
한편 호주 중앙은행(RBA)은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전망대로 사상 최저인 0.1%로 동결했다. RBA는 이번 달부터 채권매입 프로그
램을 축소하는 기존 계획을 고수하면서도 채권매입 기간을 최소 내년 2월 중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호주달러 약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 반등세가 달러/원 흐름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결제는 단단하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 다만 국내외 이렇다 할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다. 당분간 수급 장세
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은 60억달러대에 그쳤다.
코스피는 0.5%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3300억원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