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5일 사흘 만에 소폭 상승했다.
전일비 0.6원 하락한 1165.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2.5원 오른 1168.1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1163원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장중 대부분 11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다.
간밤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최고 종가를 기록한 가운데 달러는 약세를 보이는 등 대외 여건은
달러/원 하락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아시아 시간대에서 글로벌 달러가 반등하고, 수급상으로는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자 달러/원
은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 오름폭이 축소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혼조세를 보이는 등 어정쩡한 시장심리 속 환율은 제한적인 상승
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0.27% 올랐고, 외인들은 300억원어치를 샀다. 또한 내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
영했다.
로이터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30명 중 16명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14명은 동결을 예상할 만큼 회의 결과에 대한 예측
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자체에 관심을 두는 것은 오랜만이다. 금리인상과 동결을 주장하는 입장이 워낙 팽팽하
게 맞서다 보니 이에 따른 긴장감이 크고, 그렇다 보니 이날 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들어
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만약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다면 연내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
면서 "환율과 단기 스왑시장에서는 금리동결에 따른 반응이 훨씬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