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골드 가격은 기술적으로 강한 상승 모멘텀, 펀더멘털적으로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가 전부 예상치를 하회하여 발표된 데의 시너지 덕에 또 신고가를 갱신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
-현지시간 5일 발표된 미국 내구재 주문 및 제조업 수주, ISM 서비스 지수 모두 예상치를 소폭 하회함. 고용지표의 강세와 별개로 산업 부분에서의 둔화가 관측되자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내밀었고, 그로 인해 최근 질주하던 증시는 조정받음. 증시의 조정과 함께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수혜 자산인 골드와 미국 국채로 향하면서 골드 가격에 순풍으로 작용
-한편 "디지털 금" 이라고 불리며 최근 골드와의 가격 동조화 현상이 강해진 비트코인도 반감기 이슈와 맞물리며 오늘 신고가를 갱신, 가격 상관도가 높은 골드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함
-코메르츠방크 "미국 금리 전망이 급격하게 변한것도 아닌데 골드가 이정도의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의 시작과 그 크기에 대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걸 잊지 마라. 마치 모래성과도 같은 골드의 최근 랠리가 언제 조정을 받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 이라며 이익실현 매도세 출현 및 급격한 조정을 경고함
-FXSTREET "기술적 지표들이 극도의 과매수 영역에 있지만 골드 가격의 상방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 하지만 4시간봉 차트에서 조정 여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수 영역까지 점프한 이후 다시 느려지고 있기 때문" 이라며 기술적으로도 조정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경고
달러/원 환율
: 파월 발언을 앞두고
6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하락에도 위험회피 등으로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765로, 전장 대비 0.07%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3% 내렸다. 미국 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월 공장주문이 예상치를 밑돈 후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급락했다. 달러는 장중 뉴욕증시 하락 속에서 이 같은 손실 일부를 되돌렸다. 또 유로-달러가 상승폭을 키우지 못한 점도 달러 하락을 제한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로 돌아서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과 ECB 금리결정,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시장은 이번 주 이벤트를 앞두고 확신을 갖고 거래하기를 꺼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2%, 1.65% 내렸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확대됐으나 증시는 위험회피로 반응했다.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둔 경계감도 증시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24% 감소했다는 보도 이후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중국 시장에 맞춤형 인공지능(AI) 칩을 판매하려다가 미국 정부의 대(對)중 수출 제한에 직면했다는 소식도 기술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재료는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장중 1,330원대 후반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전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하는 등 여러 목표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등이 없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2% 상승했다. 중국이 경제성장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회의론이 짙어지면 위험회피 분위기를 부추길 수 있고 원화에도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 수급상 결제수요 등 매수세가 유입하면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또 최근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가 플러스(+) 0.05원에 호가되는 경우가 있다. 마 시장에서 은행이 해당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면 현물환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일도 더러 있다. 다만 달러-원 상승과 함께 네고물량이 나오면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달러-원이 상승하면서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중공업 환헤지 수요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통화스와프(CRS) 중장기 구간에서 중공업 환헤지 수요가 계속 나왔고, 이에 따라 CRS 커브도 평탄해졌다. 이런 수요는 현물환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달러-원이 장중 추가로 상승폭을 키우면 1,340원 상단 경계감이 짙어질 수도 있다.
간밤 미국채 수익률 하락 속에서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40% 하락했다. 그럼에도 달러-엔은 15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은 중국 전인대 소식과 중국·홍콩 증시, 위안화 등을 주시할 수 있다. 이날 개장 전엔 우리나라 2월 소비자물가가 나온다. 오전장중엔 호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4.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4.50원) 대비 1.6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