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하락에 상승]
- 유럽중앙은행(ECB)이 빅스텝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달러화 약세 주도
- 유로존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가 49.6으로 25개월 내 최저 수준, 서비스업 PMI는 50.6으로 15개월 내 최저를, 합성
PMI는 49.4로 17개월 내 최저
- 전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정적인데 이어 유로존 마저 부진한 지표가 나오며 안전 선호 심리에 채권 가격과 금 가격이 지지 받는
것으로 판단됨
-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발표되던 기업 실적이 기술주 실적 부진에 영향을 받아 혼조세를 보였음
- 다음 주 예정된 FOMC를 앞두고 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가운데 달러의 추이와 국채 금리의 변동에 따라 금
가격 또한 변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됨
-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75b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주로 예상하고 있지만 20% 정도는 100bp 인상 가능성을 전망
달러/원 환율
[경기 침체 우려 속 FOMC 대기]
25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 대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주말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서며 유로화가 제한적인 반등을 나타낸 가운데 일본 엔화 가치가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 안전자산 선호에 반등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모두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연방준비제도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어느 정도 경기 둔화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2.26bp 하락한 2.7586%를, 2년 만기 금리는 10.88bp 하락한 2.9909%를 나타내며 장단기 금리 역전이 3주
차에 접어들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인 점도 안전 선호 분위기를 자극했다.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을 기록하며 경기 위축 국면인 50 아래로 내려왔다. 2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는 106.5선으로 하락했다.
미 금리 하락에 달러-엔 환율은 136엔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2달러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유로화의 경우 ECB의 빅스텝 인상과 러시아의 가스공급 재개에도 줄어든 가스 공급량 등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위안 선으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310원 부근으로 레벨을 낮췄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2일 밤 1,309.8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
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3.00원) 대비 2.6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 등을 반영해 1,310원 부근으로 소폭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일본 엔화 반등에 달러 인덱스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한층 심화된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1,310원
아래로 낙폭을 확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대신 1,310원 부근에서 1,310원대 초반까지는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달러-원 환율에
상방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주 월말에 접어들면서 네고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연준의 금리 결정 전까지는
강하게 달러 매수에 나서는 것도 부담스러운 만큼 주 초반 대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만큼 이날도 장중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실적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3%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 하락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BOK이슈노트 '우리나라의 물가-임금 관계 점검' 자료는 내놓는 가운데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
향 자료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