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 금은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이지만, 최근 인플레 상승은 중앙은행의 긴축을 촉발하며 작년 내내 금의 가격 상승을 억제
-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는 모습
- 지난 주말 발표됐던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
- 이번 주말에 나오는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 7월 유로존 CPI 예비치는 전년동월대비 5.3% 올라 직전월인 6월 5.5%보다 낮게 발표되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도 약간 둔화
- 9월 FOMC까지 2개의 CPI와 2개의 고용보고서가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주 금 가격은 미국 고용지표 내용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전망
달러/원 환율
1일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1.884로, 전장보다 0.18%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2%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미국 고위 대출책임자 의견조사(Senior Loan Officer Opinion Survey·SLOOS)에서 미국 은행은 2분기에 신용 기준이 더 엄격해지고 대출 수요가 약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올랐다. 엔화 약세도 달러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SLOOS가 예상에 부합해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달러-원은 이번 주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1,270원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방향성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일단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에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간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도 달러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재료다. 최근 미국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신호에도 굴스비 총재는 "데이터를 열어두고 있다"며 "9월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기조를 나타내지 않은 점도 원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역내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역내 매도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오르며 위험선호가 꺾이지 않은 점도 달러-원 상승폭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와 경제 연착륙 기대감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S&P 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0%는 주당순이익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64%는 매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5%, 0.21% 상승했다. 다만 미국 증시 상승 마감에도 미국 증시가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종목 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해 또다시 추가 대책을 내놓은 점도 달러-원 상승압력을 줄일 수 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의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했으나 역외 달러-위안은 하락했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발표한 '소비 회복 및 확대 20개 조치'를 통해 유급 휴가제의 전면 시행과 탄력 근무제 장려 방침을 밝혔다. 또 중국은 전날에도 위안화 고시를 통해 통화약세 방어를 이어갔다. 개장 전 우리나라 7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7월 수출액은 14.5% 감소해 전달(-6.0%)보다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수입액은 24.6% 감소해 전달(-11.7%)보다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감소에도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해 무역흑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오전장중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3으로, 전달치(50.5)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오후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결정도 있다. RBA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RBA가 금리를 인상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일단 시장은 RBA가 25b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74.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4.60원) 대비 2.2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