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 인상할 것으로 확실시
- 시장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 금리인상 종료 시점에 대한 시그널을 줄지 집중
- 연준이 이번에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당장 금리인상을 종료한다고 못 박지 않더라도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금 가격은 다시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
-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한 3.0%으로 발표하며 금 가격 상승 지지
- 글로벌 경기 개선은 금과 같은 원자재, 귀금속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
- 금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는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두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
달러/원 환율
: 끝이라는 판단
27일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1.026으로, 전장보다 0.23%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2% 내렸다. 달러지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 등을 소화하며 거래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또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데이터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9월 회의까지 2개의 고용보고서와 물가를 확보하게 된다. 파월 의장 발언에 시장은 더 이상의 인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가 최근 매도 기조를 이어가면서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한 점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연준은 데이터에 따라 연내 한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시장은 현재로서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연준이 신중한 속도의 긴축을 지지하고 있어서다. 또 정책금리가 5%를 웃돌고 양적긴축(QT)이 계속되는 가운데 근원인플레이션도 둔화되고 있어 추가 긴축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전날 달러-원이 상승 출발한 후 하락 마감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였다. 월말 네고물량은 달러-원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
반면 최근 역내에서 수급이 양방향으로 유입한 만큼 역내 매수세는 원화 강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미국 증시가 FOMC를 소화하며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전날 국내 증시는 2차 전지 차익실현 등에 급락했다. 달러-원 영향은 크지 않았으나 시장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데 외국인이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면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될 수 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최근 역외 위안화는 강세와 약세를 오가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움직임을 계속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46핍 낮게 고시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24일과 25일 각각 344핍, 638핍 낮게 고시한 점을 고려하면 전날 인민은행은 통화약??방어 강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참가자는 달러 강세재개에 베팅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전날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를 예상치와 근접하게 고시한 것은 통화 안정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됐다. 지난 25일 중국 당국 지원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이 급락한 데 이어 전날에도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로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하면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외환당국은 시장이 위안화 약세베팅을 멈추면 위안화 고시 왜곡을 멈출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가만히 두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 움직임과 시장의 위안화 약세 베팅 간 힘겨루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정치국 회의에서 정책지원을 약속했으나 세부내용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장은 구체적인 지원책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의 실망감이 누적되면 역외 위안화는 약세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오전장중 중국의 공업이익이 발표된다. 오전장중 호주의 2분기 수출입 물가지수도 공개된다. 오후 3시께 독일의 8월 GfK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 장 마감 후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결정이 있다. 미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269.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4.50원) 대비 2.9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