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하면서 혼조
- 유럽중앙은행(ECB)도 27일에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일본은행(BOJ)은 오는 28일에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결과를 발표할 예정
- 연준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 인상할 것으로 확실시, 반면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50~5.75%로 인상할 가능성은 16.7% 수준만 반영
- 시장은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후 인상 사이클 종료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금리인상의 문을 아예 닫기보다 열어두면서 유연한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
- 만약 세계 중앙은행들의 향후 긴축 전망이 이전보다 완화하면 금 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
- KCM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이번 주 FOMC가 금의 방향성을 잡아줄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예상한 정도 수준의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여준다면, 금 가격은 다시 온스당 2천 달러대로 오를 수 있다"고 분석
달러/원 환율
: 매파 연준 경계
26일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1.262로, 전장보다 0.12%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3% 올랐다. 컨퍼런스보드의 미국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를 웃돌았고 달러지수도 상승했다. 하지만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달러지수는 상승 폭을 반납했다. 또 미국 증시 상승세도 위험선호를 지지했다. 이날 달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경계하며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처럼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이어가면 달러-원은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 중국이 최근 정치국 회의에서 정책지원을 약속하고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한 후 역외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중국 정치국 성명에 따라 위안화 절하 압력을 완화하는 게 정책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지난 25일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CNY)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치보다 638핍 낮게 고시했다. 앞서 24일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예상치보다 344핍 낮게 고시했는데 인민은행이 25일에 통화약세 방어 강도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고시 후 역내외 현물시장에서 중국 국영 은행들이 달러도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역외 위안화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중국 외환당국의 위안화 고시 등 통화약세 방어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역내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간밤 나스닥지수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오르며 위험선호를 뒷받침한 점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8%, 0.6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70% 상승했다. 최근 달러인덱스가 반등하는 흐름이지만 헤지펀드 등의 달러 약세베팅이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꾼의 순매도 포지션은 172억9천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최근 간밤 뉴욕장에서 역외 달러-원이 상승했음에도 아시아장에서 역외는 국내 증시와 위안화 흐름에 따라 매도세로 전환하거나 매수 강도를 낮췄다. 이 때문에 FOMC 회의결과에 따라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면 7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전망이 밝아진 점은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채권시장이 '매파 연방준비제도(Fed)'를 경계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점도 원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작아진 점도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자극했다.
투자자는 이번 주 연준의 25bp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예고 지침)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것이란 불안감을 나타냈다. 전날 달러-원이 상승 출발한 후 하락 전환한 가운데 역내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수출업체 네고물량보다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역내 매수세도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간밤 미국 증시 상승에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면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날 개장 전에 일본 기업서비스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오전장중 호주의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오후장중 일본의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공개된다. 장 마감 후 FOMC 회의결과가 나온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74.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75.40원) 대비 1.0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