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와 전일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 제롬 파월 의장이 이틀 연속 의회에서 증언하는 데 따른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강세
- 금일 파월 의장은 상원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
- 파월은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달러화 강세를 주도하며 금 가격은 하락
- 잉글랜드은행(BOE)은 25bp에서 50bp 빅스텝으로 금리인상폭을 확대하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증가
- 최근 금 가격이 주요 지지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기술적인 하락 가능성 역시 존재
- 크레디트 스위스(CS)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금 가격은 1,890~1,900달러에서 하단 지지력을 확인한 후 1,985달러대까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며 "당분간 금 가격은 바닥과 하단 지지력을 찾으려고 하겠지만, 연말에는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고 전망
달러/원 환율
: 말로 50bp, 행동으로 50bp
23일 달러-원 환율은 1,29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405로, 전장보다 0.31%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29%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 상원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또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은행(BOE)은 50bp를 인상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장은 BOE가 25b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와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금리를 각각 25bp, 50bp 인상했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불거졌다. 또 통화긴축으로 글로벌 경제성장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인덱스도 올랐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8.64bp, 7.19bp 상승했다.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수정치와 같은 26만4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예상치(25만6천명)를 웃돌았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7%, 0.95% 올랐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한 후 1,3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BOE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인플레 우려가 불거진 점은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줄 수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상승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 대형종목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0.80% 하락하는 등 대부분 종목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상승세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장중 국내 증시가 위험회피에 부진하면 달러-원이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역외 달러-위안이 간밤 상승한 데 이어 아시아장에서도 오르면 원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날 장중 위안화 약세에 달러-원이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최근 달러-원이 대체로 오르는 가운데 역내에서 매도물량이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엔 역내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 결제물량이 엇비슷한 가운데 결제물량이 더 많았다. 역내 추격 매수세는 달러-원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반면 달러-원이 단기 저점을 찍고 반등해 수출업체가 이전보다 레벨이 낫다고 판단하면 반기말을 앞두고 매도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 이 같은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이날 개장 전 일본의 5월 물가지표가 나온다. 장중 싱가포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오후 2시께), 영국의 5월 소매판매(오후 3시께) 등이 발표된다. 이날 한국은행은 '2023년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공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96.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4.90원) 대비 3.5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