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파월 발언 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소폭 하락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을 통해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말까지 금리를 약간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
-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6월 FOMC 정례회의 이후 나온 기자회견과 거의 일치
- 시장은 파월이 올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경로를 재확인할 것으로 풀이
- 연준은 지난 6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했으나 해당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두 번의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
- 시장은 올해 11월, 12월 금리 전망에서 연방기금 금리가 5.75~6.00%에 도달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황
- 하반기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금 가격이 중장기적으로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대두
- 만약 하반기 경기 침체로 주가 급락이 촉발될 경우 금 가격은 온스당 3천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
달러/원 환율
: 금리동결 주장
22일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084로, 전장보다 0.45%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51% 내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 하원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갈 길이 멀다며 최근 금리인상 중단에도 연준 위원들은 금리가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좀 더 완만한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은 연준이 6월 점도표에서 연내 2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이후, 파월 의장이 좀 더 명확한 금리경로를 안내해 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그런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처럼 균형 잡히고 데이터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연내 한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도 달러 약세 재료였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올해 남은 기간 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내년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과 연준 위원 발언 등을 소화한 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7월에 25bp 인상할 가능성을 69.4%로 반영했다. 하루 전엔 76.9%였다. 연준이 7월에 25bp를 인상하고 9월에 25bp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12.5%에서 11.1%로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이 연내 1차례 인상하고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 등을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2%, 1.21%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하락 출발한 후 1,28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발언 등을 소화한 후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점은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특히 보스틱 총재의 연내 동결 발언은 역외 매수심리를 꺾을 수 있다. 전날 파월 의장 발언 등을 경계하며 역외 매수세가 강했다. 역외는 이런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다. 반기 말을 앞둔 역내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을 이끌 수 있다. 반면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 이어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될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인 후 조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8% 하락하는 등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는데 국내 증시에서 관련 매물을 소화하면 원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수입업체 결제물량도 달러-원 하락 폭을 축소할 수 있는 재료다. 이날 장 마감 후 파월 의장은 미 상원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결정도 있다. 이날 장중 한국은행은 '2022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86.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2.00원) 대비 3.5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