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신규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 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약화시키자, 악화되는 고용 지표 덕에 오른 지난주의 상승분을 다시 반납하며 크게 하락.
- 현지시간 21일 예정된 파월 연준의장의 의회 출석 및 증언을 대기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이 고조된 탓에, 외환시장 전반적으로 달러화의 강세가 두드러짐. 오늘의 달러화 강세는 골드 가격의 하락세에 가속도를 더했음.
- 파월 의장의 의회 출석 및 증언에서는 지난 FOMC 기자회견의 논조를 그대로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시장 전망보다 더 매파적이거나 더 비둘기파적인 뉘앙스로 해석될 만한 발언이 추가된다면 골드 가격에 날개를 달거나 혹은 짓누르거나 어느 쪽으로든 향할 불확실성이 크게 존재함.
- 금일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대로 중국인민은행(PBOC)는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통하는 1년 만기대출 우대금리를 0.1% 만큼 인하하며 경기부양책을 꺼내들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리, 원유, 호주 달러 등 중국의 경기와 큰 상관관계를 가진 종목들 그리고 중국 증시는 사이좋게 하락하였음. 실물 금의 큰 수요를 차지하던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점점 두꺼워지자 수요 악화로 골드 가격 역시 하방 압력을 받음.
-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 SPOT 가격이 100일 지수이동평균선인 1 트로이온스당 1939불 선과 하락 이등변삼각형 패턴을 깨고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골드 추세가 하락반전 하였다. 상대강도지수(RSI)와 3일 가격변동률(RoC) 등의 기술적 지표 역시 매도세 우위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6월 15일의 저점인 1925불 선이 1차적인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 언급.
- 코메르츠방크 "저번 주 FOMC 이후 우리는 연준이 7월에 금리 인상을 1회 한 후 내년 1분기까지 동결하리라 전망한다. 따라서 골드 가격의 뚜렷한 상승세는 조금 늦어질 것이다. 현 수준에서는 골드 가격이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올해 하반기의 목표가는 1 트로이온스당 2000불이다" 며 기존의 낙관론(올 하반기 목표가 2050불)을 조금 수정함.
달러/원 환율
: 이번엔 다를 것이란 믿음
21일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이 휴장한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102.549로, 전장보다 0.06%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7% 올랐다. 지난 5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와 신규주택 착공 허가건수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웃돌았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지수도 올랐다. 하지만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달러지수도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영국과 유럽 국채 수익률 하락 등에 하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2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으나 시장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1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채권시장은 연내 금리인하에 베팅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란 믿음으로 다시 베팅하는 모습이다. 연준과 시장 간 대립에서 누가 이기는지는 달러가치에 영향을 끼친다.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반기 보고를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의회에서 발언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7%, 0.16% 내렸다. 달러-원은 상승 출발한 후 1,2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와 경계감을 보일 수도 있다.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금리동결이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점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등 매파 입장을 나타낼 것이란 우려가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위험선호가 위축됐는데 국내 증시에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면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이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0% 하락하는 등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역내 매수물량도 꾸준히 나오는 만큼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줄 수 있다.
위험선호 위축에 영향을 끼친 재료 중 하나는 중국 경기에 관한 우려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이 1년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한 후 역외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중국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부동산담보 대출금리 LPR을 15bp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반면 반기 말을 앞두고 역내 매도물량은 달러-원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 레벨이 낮아졌으나 수출업체는 달러-원이 오를 때마다 물량을 내놓고 있다. 또 달러-엔이 142엔을 돌파하자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는데 이 같은 경계감은 달러 강세를 일부 제한할 수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향후 몇 달 내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면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 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오후 3시께 영국의 5월 물가지표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4월 0.1% 내린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도 열린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85.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0.30원) 대비 7.6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