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한 달 동안 금 가격은 1.8% 하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온스당 400달러 이상 급등한 금 가격이 5월에는 조정 국면을 겪은 셈
- 달러화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사실상 타결에 따른 안도감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동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혼재하면서 약세
-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에 잠정적으로 합의한 후 미국 국채 금리는 꾸준히 레벨을 낮추며 금 가격 상승 지지
- 미 하원은 합의안을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하며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완화
- 고위 관계자들은 경계감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동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
- 연준 당국자들이 5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 금리 동결 신호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는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우는 상황
- 불리온볼트의 애드리안 애쉬는 "투자 수요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금 가격은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이 미국의 부채 등 다음 위험에 직면하면 금 가격은 더욱 오를 수 있다"고 설명
달러/원 환율
: 쉬어가는 시간
2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549로, 전장보다 0.65%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74% 내렸다. 미국 제조업 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달러는 거의 한 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로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ISM 제조업 PMI는 7개월 연속 위축됐다. 1분기 단위노동비용이 전분기 대비 4.2%로 하향조정되면서 임금상승 압력도 낮아졌다. 반면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상향조정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린 속도로 하락하고 있으나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베팅을 줄였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21.6%로 반영했다. 하루 전엔 26.4%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연준 관리들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여름에 금리를 다시 인상할 준비를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이달 금리인상 일시 중지를 선호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5월 민간기업 고용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신규 실업청구 건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연준의 6월 금리인상 일시중단 기대와 미국 하원의 부채한도 합의안 처리 등에 증시는 반응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9%, 1.28%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은 1,310원대로 하락 출발한 후 1,3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6월에 금리인상을 일시중지할 것이란 기대는 역외 매수심리를 꺾고 달러-원에 하락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국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가 오르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달러-원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간밤 나스닥 지수는 1.28% 오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5% 상승했다. 최근 미국 증시 부진에도 국내 증시는 대체로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310원대에서 역내 매도물량이 많지 않았으나 달러-원 하락 기대가 커지면 추격 매도물량이 달러-원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하락했다. 전날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PMI 호조로 역외 위안화 약세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전날에도 1,310원대에서 역내 매수세가 강했다. 이날 달러-원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물량이 달러-원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점, 연준이 여름에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점은 매도세를 제한할 수 있다. 또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될 미국 5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원 움직임이 제한될 수도 있다. 시장은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합의안 처리 과정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 당인 만큼 부채한도 합의안이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일부 의원이 수정안 표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안 처리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이날 개장 전 우리나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나온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1.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1.60원) 대비 8.0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