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17일 국내 가격 동향

상품시황

[골드 가격, 크레디트스위스(CS) 우려 완화되며 하락]
-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크레디트스위스(CS) 우려가 완화되며 하락
- 글로벌 최고의 안전 통화인 스위스프랑의 발권자인 스위스중앙은행(SNB)가 전격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면서 크레디트스위스(CS) 관련 불안감이 빠른 속도로 진정될 조짐
- CS는 SNB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천억원)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
- ECB는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한다고 발표하며 6회 연속 금리를 인상
- CS발 금융 불안에 ECB가 25bp 금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전날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개입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ECB는 기존 계획대로 금리를 50bp 인상
- 은행권의 스트레스로 인해 중앙은행의 긴축이 중단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전일 금등했던 금 가격은 금일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
- CS 지원 발표로 안전자산선호는 약간 누그러졌으나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라 금 가격의 하락폭은 크지 않은 모습




달러/원 환율

[금융안정보다 '물가']
17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460으로, 전장보다 0.28%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04% 내렸다. 달러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은행 관련 소식 등을 반영하며 거래됐다.
ECB는 시장 예상대로 50bp 금리를 인상했다. ECB는 통화정책결정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를 2% 중기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ECB가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ECB는 물가안정을 최우선시했다. 이에 따라 유로-달러는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ECB 결정으로 시장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25bp 인상 가능성을 79.7%로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20.3%로 봤다. 미국 대형은행의 퍼스트 리퍼블릭 지원소식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옅어진 점도 달러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간밤 시장은 은행 관련 소식에 요동쳤다. 스위스중앙은행 개입으로 CS 위기론이 가라앉았으나 미국 실리콘밸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둘러싼 불안감이 확대됐다. 회사가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보도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중 미국 대형은행이 총 300억달러를 비보험 예금형태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전환했고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6%, 2.48% 상승했다. ECB 결정과 미국 대형은행의 퍼스트 리퍼블릭 지원소식 등으로 미국 국채 2년과 10년 수익률은 30.74bp, 11.77bp 급등했다. 간밤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공개됐다.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명 감소한 19만2천명을 기록했다. 예상치(20만5천명)를 밑돌았다. 시장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됐는데 아시아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달러-원은 하방?鈞쩜?받을 수 있다. 최근 은행 관련 소식에 시장이 '널뛰기'를 하는 만큼 긴장을 늦추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2023년 3월 최근 경제동향'과 'OECD 중간경제전망'을 전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99.1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3.00원) 대비 11.1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