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16일 국내 가격 동향

상품시황

[골드 가격, 미 금리 동결 가능성에 상승]
- 금 가격은 크레디트스위스(CS) 우려, 미 금리 동결 가능성에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상승
- 크레디트스위스(CS) 우려가 지속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금 가격의 상승세를 제한하지는 못하는 모습
- CS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더 이상 자금을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
-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둔화된 것으로 점 역시 금 가격의 상승세 지지
-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고 발표, 이는 예상치인 0.3% 상승에 하회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온 셈
-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이 유럽 은행들의 스위스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확인에 나섰다고 보도되는 등 외부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될 경우 금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달러/원 환율

[급등락 반복의 반복]
16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4.754로, 전장보다 1.05%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99% 올랐다. 크레디트 스위스(CS) 사태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장중 105.107까지 치솟았다. CS 그룹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CS 지분을 더 사들이면 10%를 초과한다며 규제 때문에 CS 지분을 더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CS 지분 9.88%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CS를 둘러싼 불안감이 확대됐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CS는 연례 보고서에서 재무보고에 관한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유출도 아직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미국 증시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50.5%로 반영했다. 25bp 가능성은 49.5%로 봤다. 앞서 시장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한 후 25bp 가능성을 더 높게 판단했다. 하지만 간밤 CS 사태와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를 소화한 후 동결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했다. 미국의 2월 PPI와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장중 스위스중앙은행과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은 공동성명에서 "CS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에 부과된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한다"며 "그러나 필요할 경우 CS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다소 누그러졌다. 장중 미국 증시도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 국채 금리도 급락세 일부를 되돌렸다. 달러도 강세 폭을 줄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0%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05% 올랐다. 미국채 2년과 10년 수익률은 각각 37.13bp, 22.42bp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장에서 위험회피심리가 나타나면서 증시가 부진하면 달러-원은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전날 달러-원이 하락하면서 결제수요가 들어왔다. 결제수요는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중공업체 수주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스위스중앙은행이 필요 시 CS에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힌 후 시장 불안이 얼마나 완화됐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날 오전 장중 호주의 2월 실업률이 나온다. 중국의 2월 주택가격도 공개된다. 일본의 경제지표도 있다. 개장 전 1월 근원 기계수주 등이 나오고 오전 장중 1월 설비가동률, 산업생산이 발표된다. 이날 장 마감 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월간 재정동향(3월호)을 발간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3.70원) 대비 10.9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