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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2년 06월 16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3,460 2022.06.16 17:35
달러/원 환율은 16일 개장 직후 급락분을 대부분 반납 마감했다.
전일비 12.5원 급락한 1278.0원에 개장한 환율은 4.9원 밀린 1285.6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벤트 불확실성
해소에 이날 환율은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장중 저점을 계속 높여 낙폭을 빨리 반납하는 양상을 보인 탓에 달러/원 매수
심리는 크게 조정받지 않았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1.75%로 올려 1994년 이후 최대폭인 75bp 인상했다. 연준은 올해
연말 금리 수준을 2008년 1월 이후 최고인 3.4%로 전망해 큰 폭의 금리 인상도 함께 예고했다. 다만 시장 예상 수준의 인상 결정과
75bp 금리 인상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 것, 또 다음 회의에서는 50 또는 75bp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해 7월 회의 때 75bp 인상 기대가 다소 약화된 것 등이 영향을 미치며 연준 회의 직후 국제 금융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쳤다.
또한 연준이 성명서에 2% 물가목표 회복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는 문구를 추가한 것도 시장심를 달래는데 일조했다. 이에 2002년 12
월 이후 최고치로 오르며 106선을 위협하던 달러지수 뉴욕 거래 후반 104선으로 반락했다. 미국 채권금리도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하지만 이런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는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라졌다.
연준이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에서 올해 말 적정 정책금리를 지난 3월 1.75~2.0%에서 3.25~3.5%로 대폭 상향 조정한 점과 향후 물가
지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 강력
대응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중국 증시와 위안이 약세 흐름을 보인 점도 부정적인 재료였다.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하락 전환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자 달러/원 환율 또한 낙폭을 빠르게 줄
여갔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2% 이상 급등하다 강보합권으로 밀려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1600억원어치를 사들여 10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환율 급락에 역내 결제수요가 대거 몰린 데다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도 가세했다.
한편 외환당국은 오늘도 어김없이 시장 안정을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한은 총재 등과 함께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가지
고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쏠림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환율이
장중 빠르게 반등하는 과정에서 당국의 시장 관리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장 마감 부근 일부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단행된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는 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항상 보면 결국 FOMC 회의에 대해 매파적이었다는 재해석이 있었다"면서 "그렇다 보니 저점 매수에 대한 유인
이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일단 (차익실현 이후)시장이 진정하고 보니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계속 올린다는 의미로 해석한게 아닌가 한다
"면서 "역외 비드가 꽤 강했다"고 말했다.
C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위안 상승에 역외 비드와 롱 플레이 등이 가세하며 환율이 생각보다 많이 반등했다"면서 "장 막판 당국
미세조정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저점 매수 심리가 더 강해질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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