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 달러 약세에 상승]
- 금 가격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과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연출함
- 이날 발표된 4월 CPI는 전년 대비 8.3% 상승해 전월 기록 8.5% 상승 보다는 낮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달의 1.2%
상승을 밑돌았으나 시장의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음
-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우려와 동시에 둔화세를 보인 점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며 국채금리가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며 금 가격 상승을 도왔음
- CPI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3%를 넘어섰다 다소 하락세를 보이며 변동폭을 키우고 있음
-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경우 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지표를 연준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음
-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 또한 CPI가 전달보다 둔화되었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음
-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긴 했지만 둔화세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금 가격 또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사료됨
달러/원 환율
[반복되는 기대와 실망]
12일 달러-원 환율은 이날 다시 1,280원대 상승 시도를 이어가며 연고점 기록 경신에 나설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정점을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3월보다는 낮은 수준이었으나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간밤 달러화 가치가 다시 20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미국의 물가 정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던 만큼 이에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오며 장중 시
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기록한 8.5%보다 낮아지며 8개
월 만에 상승세가 처음으로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8.1%를 웃돌면서 여전히 역사적 고점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6%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2% 오르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 인플레이션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비단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만이 아니라 전방위로 오르고 있다는 우려
가 커졌다.
시장에서는 다시 75bp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의 현실화에 대한 목소리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
다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로서 75bp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은 많은 사람의
생각보다 더 지속적이지만, 현시점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은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물가 지표 확인 후 3%대로 급등했으나 이후 다시 2.9%대로 반락했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변동성을 확대하며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
스(S&P)500지수는 1.65%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3.18%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우크라이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에 공급 우려가 커지며 6%가량 급등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4.1선으로 상승하며 고점 수준으로 레벨을 높였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103.3선까지 하락했으나 CPI 발표 이후
104.1선으로 급등했다. 이후 인플레 고점 인식에 다시 103.3선으로 반락했던 달러 인덱스는 점차 상승폭을 키우며 다시 104선 부근
으로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05달???초반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위안대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280원 부근으로 상승한 만큼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 상승을 다시 시도하며 연고점 경신 행
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79.8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
일 현물환 종가(1,275.30원) 대비 4.25원 오른 셈이다.
달러화 강세와 미국 주요 주가지수 급락 등으로 역외와 커스터디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일 CPI 발
표를 앞두고 일부 청산됐던 롱포지션에 대한 재구축 시도도 나올 수 있다.
환율이 1,280원대로 상승하면서 이제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정점을 찍었던 당시의 환율만이 유일한 저항선으로 작
용하는 모습이다.
2020년 3월 19일 달러-원은 고점 1,296.00원, 종가 1,285.7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통화가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 재료로 작용한 만큼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피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도 살펴야 한다. 다만, 쉴 틈 없이 오르는 환율에 시장의 피로감이 커진 데다 새정부 들어 당국 경
계심리도 커진 만큼 심리적 저항선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밤에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하원 증언 등이 예
정돼 있다.
국내는 이날 기획재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4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과 3월 통화 및 유동성 자
료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