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6일 지난 이틀간의 국제 시장 상황을 한꺼번에 반영하며 전 고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인 끝에 직전 종가보다
6원가량 상승하며 종가 기준 2020년 3월19일 이후 최고에서 마감했다.
지난 4일 종가보다 0.7원 높은 1267.0원에 거래를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주가 폭락에 이은 뒤숭숭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상승폭을 확대해 전 고점인 1274.7원을 단숨에 넘어 2020년 3월23일 이후 최고치인 1276.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외국인 순매도는
지속됐으나 1.55%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이후 낙폭을 다소 좁히고 주식시장에서 일부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외환시장에는 네
고 매물도 출회돼 달러/원 환율은 1270원을 하향 돌파하는 등 진정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달러지수가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간데다가 달러/위안 역외 환율도 강세를 유지하자 달러/원 환율도 재차 상승해 결국 직전 종가보다 6원가량 오른
127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코로나 사태 초기였던 2020년 3월19일(1285.7원)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16.8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로써 5주일 연속 상승해 지난해 10월8일 이후 최장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오전에는 위안화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 보이다가, 오후에는 네고가 나오면서 하방 압력을 받은 듯하다. 그러
나 1270원까지 떨어지면서 결제 수요가 나와 속도 조절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