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4일 장중 낙폭을 거의 반납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전일비 5.8원 낮은 1262.0원에 개장한 환율은 1.5원 밀린 1266.3원에 최종 거래돼 일간 저점 대비 약 8원 반등 마감했다.
간밤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탓에 이날 환율은 126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했다. 역외 달러/위안 따라 1258원선까지 저점이 밀렸지만
오후 들어 역외 매수세가 뒷받침되며 환율은 1260원대 중반까지 전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경계감 속 글로벌 달러가 지지력을 보인 가운데 중국 노동절 연휴 이후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반영됐다.
북한이 정오경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지만 시장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저점 결제수요와 함께 역외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에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반납하고, 장 막판에는 결제와 일부 숏 커버가 몰리자 환율 반등폭은 일시에 커졌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장 마감 부근 달러/위안 오르는 가운데 결제가 몰린 것 같다. 아래쪽에서 사려던 수요 주체들이 연준 회의 앞
두고 급하게 커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내일(한국시간 오전 3시) 발표될 연준 정책회의 결과에서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정책
금리를 50bp 인상하고 9조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긴축 속도와 강도에 대한 시장 평
가에 따라 연준 회의 직후 국내외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연준의 경기와 물가 전망이 중요할 텐데 연준이 물가를 잡는데 시장이 안도할 만큼의 자신감을 보여줄지가 관
건이라고 본다"면서 "연준 회의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시장이 안정될 수는 있다고 보지만 달러/원 환율 추세까지 꺾일지는 의문"이
라고 말했다.
C 은행 외환딜러는 "연준의 금리인상 폭도 그렇지만 보유자산 축소 규모가 더 관심이다. 이를 통해 시장은 연준의 긴축 강도를 가
늠할 것으로 보고 이에 시장이 놀랄 여지는 남아있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 이벤트 이후 달러/원 환율의 잠깐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글로벌 경기나 수급 여건 등을 감안할 때 환율의 추세 전환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0.11% 하락하고, 외인들은 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