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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5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4,192 2022.12.15 18:00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를 소화하며 15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2.2원 높은 1298.5원에 개장한 환율은 6.8원 오른 130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마치고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해 2007년 말 이후 최고치인 4.25~4.50%로 올렸다. 지난
네 차례 회의에서는 75bp 인상한 바 있다.
시장 예상대로 연준은 금리 인상 폭을 줄였지만, 최종 금리 상단을 당초 4.75%에서 5.25%로 높여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꺾었
다. 특히 금리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 19명 중 2명만 내년 기준금리가 5% 아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자 시장은 이를 두고 매파적이
라는 평가를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해서 분명히 선을 그
었고, 다음 전망에서 최종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금리 수준과 그 수준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가 중요하다면서 매파 일색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연준 회의 결과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은 대체로 차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는 약세 분위기를 형성했다.
연준이 제시한 경제 전망에서 내년 GDP 성장률을 당초 1.2%에서 0.5%로 크게 낮춘 데다 실업률은 4.4%에서 4.6%로 상승할 것이라고
제시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연준의 정책금리 경로가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그럼에도
점도표 등을 감안할 때 12월 연준 회의가 대체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고 이에 달러/원은 1300원대로 올랐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글로벌 달러가 지지받은 가운데 중국 핵심 경제지표 부진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다. 최근 1300원대 아래에서는 결제수요가 우위를 점하는 수급 여건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2.2% 증가해 전월 5.0%보다 대폭 둔화되고, 로이터 전망치인 3.6%도 하회했다. 11월 소매판매는
5.9% 감소해 역시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날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강화했지만 상승 변동성은 확대되진 않았다. 주로 실수급 따라 연동되는 소극적인 거래 흐름을 보이며 장중
환율의 움직임 폭은 제한됐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물가지표에 이어 연준 회의까지 주요 이벤트는 다 소화한 상황에서 이제는 연말 수급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 다만 환율이 박스권 하단으로 내려선다면 저점 매수 유인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연준 경제전망에서 내년 물가 전망을 보면 당초 2.8%에서 3.1%로 더 높아졌다. 고용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물가가 추세적으로 낮아질지 확신할 수 없다는 생각인데 그렇다면 달러가 주요 전망대로 약세로 쉽게 돌아설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오후에는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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