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긴축 지속 전망과 위안 약세 영향에 오름폭을 키워 1440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일비 0.9원 낮은 1432.4원에 개장한 달러/원은 6.5원 높은 14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11.3원 올라 2주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과 달리 1만2000만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견실한 고용시장을 시사했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가 연말 4%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긴축 우려를 키웠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
률은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 2년물 수익률은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로 각각 상승했다. 다만, 달러지수는 영국 총리의 사임 소식 등
을 함께 소화하는 과정에서 소폭 하락했다.
역외 시세를 반영해 소폭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네고 물량이 일부 유입되면서 14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
다. 그러나 외인 중심으로 비드가 강하게 나오고 위안 약세도 더해지면서 달러/원은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물량이 처리된 이후 달러/원은 횡보세를 보였지만, 점심시간 무렵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엔이 간
밤 기록한 32년 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등 강달러 압력은 확대됐다.
역외 달러/위안도 7.26위안대에서 등락을 지속하는 등 위안 약세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에 달러/원은 1440원 선을 돌파해 전고점(1442
.2원) 부근까지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다. 다만, 이후 추가 상승 없이 144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다가 소폭 밀려 마감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미국 금리 등 대외 요인 이슈가 크게 작용했고,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도 레고랜드 사태 등 여러 잡음
이 심리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주면서 전반적으로 비디시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고점에 가까웠던 만큼 (1440원 부
근에서는) 막힐 수 있는 레벨이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