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에 상승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7일 수급 따라 변동성을 보이다가 개장가보
다 높은 141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일비 6.6원 높은 1409.0원에 개장한 달러/원은 10원 오른 1412.4원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장
중에는 1400원 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주간으로는 17.8원 하락해 9주일 만의 첫 하락을 기록했다.
간밤 연준 관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시
점에서 매파적 발언이 쏟아지면서 연준의 정책 변화 기대감은 더욱 위축됐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상승했고, 뉴욕 주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큰 폭 상승 출발했다.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지수가 112선에서 지지력을 보이는 등 달러는 간
밤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일 큰 폭 하락했던 환율이 다시 1410원대로 올라서자 점심 무렵 네고 물량이 쏟아졌고, 이에 달
러/원은 1400원 선으로 큰 폭 밀렸다. 이 과정에서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물량이 추정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1400원에서 저점을 형성했고, 고점 대비 변동폭은 13원 이상이었다. 다만, 1410원 밑에서는 결제 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됐
고, 밀렸던 역외 달러/위안이 다시 7.1위안대로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410원대로 복귀했다.
한편, 이날 시장의 관심은 저녁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에 쏠렸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최근 고용지표들이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가면서 나오고 있다"라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9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8월(31만5000명)보다 적은 25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반적인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22% 하락 마감했고, 외인들은 약 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