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도 지정학적 우려에 상승]
- 금 가격은 전일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마감, 이는 2년 5개월 만에 최저이자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
- 금일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예비군 동원령에 하락세는 제한받으며 상승
-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인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화 강세 지속
- 러시아가 7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최근 수세에 몰리면서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했다는 소식에 금 가격 상승세로
전환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발언
- 푸틴 대통령은 나토 주요국 고위 인사들이 러시아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언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그러한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러시아도 다양한 파괴 수단을 갖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덧붙임
- 루크만 오트누가 FXTM 시장 분석가는 "금 가격이 지난주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1,700달러 아래로 추락한 후, 시장 약세론자들이
우세한 흐름을 차지한 듯하다"며 "금 가격이 1,669달러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
달러/원 환율
[연준의 자이언트 vs 국민연금의 스와프]
22일 달러-원 환율은 1,400원 부근으로 레벨을 높여 외환당국과 대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속 세 번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점도표 상의 최종 금리 전망치도 대폭 올리면서 고강
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했다.
러시아의 동원령 발표와 핵 위협 등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도 증폭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전방위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반면 국내 핵심 달러 매수 주체인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통화스와프를 통한 해외 투자 자금 조달을 추진키로 한 점은 달러-원의 상방
압력을 중화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3.0~3.25%로 75bp 올렸다. 연준은 또 점도표 상의 올해말
금리 중간값을 4.4% 대폭 올렸고, 내년 말은 4.6%로 제시했다. 내년 말 금리가 4.75~5% 구간에 형성될 것으로 본 위원들도 6명에 달
했다. 연준이 올해 말까지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점이 확인된 셈이다. 특히 올해 말 금리 4.4%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높은 수준이다. 그나마 최종 금리 수준이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점은 안도감을 제공했다. 5% 이상
금리를 주장한 위원이 없었다는 점도 위안거리다.
FOMC 직후 긴축 부담과 안도감을 주는 요인이 혼재되면서 증시 및 달러가 변동성을 보이긴 했지만, 차츰 주가 하락 및 달러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 당분간 고강도 긴축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우선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도 다시 강화됐다. 블라디미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일부분적인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했다. 또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식의 위협도 내놨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 일제히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유럽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로-달러는 0.98달러 부근까지 저점을 더 낮춘 상황이다. 악재들이 중첩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
장에서 달러-원도 장중 한때 1,400원 부근까지 올랐다. 다만 이날 1,400원이 상향 돌파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당국이 강한 방어 의지를
보이는 데다, 달러 매수 우위 수급 상황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중인 탓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통화스와프를 통한 해외투자 자금 조달을 추진키로한 점은 환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은과 연금에 따르면 오는 23일 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한은과의 통화스와프재개 및 단기외화자금 보유 한도 상향 등의 방안이 결
정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환전 수요가 줄어들면 환시에서의 달러 매수 실수요 압력이 한층 경감될 수 있다. 당국은 또 한국가스공사
등 다른 주요 달러 매수 주체의 현물환 매수완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당국이 1,400원 부근 매도 개입으로 레벨을 우선 지키면, 이런
정책에 대한 기대로 고점 매도 심리가 고개를 들 수도 있다.
추경호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 등은 이날 개장 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2.45포인트(1.70%) 하락한 30,183.78로 장을 마쳤다. 스
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00포인트(1.71%) 밀린 3,789.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4.86포
인트(1.79%) 떨어진 11,220.19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396.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4.20원) 대비 3.1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