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20일 1380원대 후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3.6원 낮은 1390.0원에 개장한 환율은 4.1원 밀린 138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변동폭이 3원에 그치는 등 상ㆍ하단 저항이 강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통화정책 전망과 연동되는 미국 2년물 국채 금
리는 4%에 육박해 2007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3.5%를 넘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도 달러 강세가 동반되지 않았고, 뉴욕 증시도 반등한 탓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다만 달러/위안 상승세 속에서 수급상 결제가 우위를 점하자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 반등을 노렸다.
중국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를 동결했지만 선반영 인식이 강했던 만큼 달러/위안은 상승세를 탔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2020년 8월12일 이후 최고치로 제시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지지력을 확보하는 등 매수 심리 쪽에 힘이 실렸지만, 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지속적을 단행한 것으
로 추정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1390원대 진입도 막혔다.
달러/원 환율은 1390원을 앞에 두고 갇힌 흐름을 보이다 1389.5원에 최종 거래됐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1390원대를 넘기지 않게 하려고 당국이 꽤 관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연준 이벤트 대기하면서 수급도 대체로 소극적으로 처리된 것으로 보이고, 당국 경계감에 상단은 막혔다. 전반
적으로 쏠리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