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최근 하락세에 대한 저가 매수 유입]
- 전일 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에 2년만에 최저가 기록
- 종가 기준으로 2020년 4월 3일 이후 약 2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
- 금일 달러화의 상승세가 제한받자 금 가격 역시 최근 하락세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9%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유로화 상승, 달러화 하락
- 연준이 9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8%로 100bp 인상 가능성은 22%로 반영
- 파와드 라자콰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는 "전일 귀금속 시장의 매도자들이 매도 압력을 한층 강화한 듯하다"며 "
귀금속을 다시 온스당 1,700달러 아래로 추락시켰다"고 발언
- 친탄 카르나니 인시그니아 컨설턴트는 "귀금속 시장의 모멘텀과 심리는 극도의 약세로 기울어졌다"며 "연준이 11, 12월 회의에서도
계속해 공격적인 연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당국의 반격과 美 기대인플레 반락]
19일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로 레벨을 낮춰 등락할 전망이다.
외환당국이 모처럼 고강도 개입으로 달러-원 레벨을 끌어 내렸다. 달러-원 1,400원 방어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롱 심리도 후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마침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도 다소 둔화했다. 다만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가 예정된 만큼 달러-원이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외환당국이 달러-원 1,400원 선을 앞두고는 이전과는 다른 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일 달러-원이 1,399원에 개장하자 곧바로 개
입으로 추가 상승을 막아선 이후 장 막판에는 1,397원 부근이던 달러-원을 1,380원대로 끌어 내렸다. 구두개입과 시장상황 점검 회의
등으로 롱심리에 경고장을 보낸 데 이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셈이다.
현 상황에서 달러-원 신규 롱포지션 구축에는 당국의 반격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폭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당국은 또 이번 주 초 수출입기업과 만나 외환수급 안정화 방안도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당국은 한국가스공사 등 달러 수요가 많은
기업의 결제 물량을 차입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달러-원 상승이 달러 강세는 물론 매수 우위 역내
수급 구도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적절한 수급 안정화 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면 향후 시장 상황이 보다 균형 잡힐 수 있다.
여기에 아직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가 다시 불거진 점도 심리적으로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상
목 대통령실 경제 수석은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연합(UN) 총회 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가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양국 정상이 지난번에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개입으로 달러-원이 1,380원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미국에서도 원화에 긍정적인 재료가 나왔다.
미시간대학교에서 발표한 9월조사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6%로 전달 기록한 4.8%에서 하락했고,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전달의 2.9%에서 떨어졌다. 기대인플레 하락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요인인 만큼 달러지수도 110을 다시
넘었던 데서 109대로 후퇴했다. 달러-엔도 143엔선 부근으로 내렸다. 특히 달러-위안(CNH)이 지난 주말 7위안을 넘어서며 불안을 키웠
던 데서 추가 급증 대신 7위안선 아래로 반락한 점도 달러-원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릴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7위안을 강하게 막지는
않았지만, 위안화의 약세 속도를 늦추려는 움직임은 유지할 수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점도 달러 강세를 제한할 수 있다. 대표적인 물류기업 페덱스가 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추며 경기 침
체 우려를 자극했다. 페덱스 수장은 "전 세계에 걸쳐 모든 분야에서 운송량 하락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경제 침체가 예상된
다고 말했다.
경기 우려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72%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90% 내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은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1,38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
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8.00원) 대비 2.8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