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 골드, 관세여파 심화 및 달러약세 지속에 따른 사상 최고치 마감.
- 금 가격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핵심 광물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 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상승마감.
- 무역전쟁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금 가격 상승.
- 미중 무역전쟁이 전 세계보다 미국 경제에 더 큰 악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금 가격 상승견인.
- FXSTREET, "기술적 관점에서 사상최고치를 갱신한 금은 RSI 70 위에서 거래되고 있어 강력한 강세모멘텀을 시사하고 있으며, 다음 저항선은 라운드레벨인 $3,400이 될 것으로 전망"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파월과 이창용, 비둘기 잠시 가둬둘까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1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시선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 미중 무역협상을 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시그널보다 미국 성장 둔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 연설에서 관세 여파로 연준의 이중책무(최대고용, 물가안정)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며 "특히 관세 인상폭이 예상보다 커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이중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뉴욕증시 급락에 대한 연준 '풋' 여부에 대해서도 "시장은 많은 불확실성과 씨름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기본적으로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의 말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8%대로 떨어졌다. 지난 11일 한때 4.59%까지 치솟았던 데서 레벨을 낮췄다.
이는 달러인덱스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달러 약세 가능성을 높였다. 달러인덱스는 다시 100선을 밑돌며 99.24대로 하락했다. 지난 11일 달러인덱스는 99.00까지 하락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에서 한 발 물러섰지만 성장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회견도 주목한다.
4월 금통위는 '금리 동결' 쪽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0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문가 다수 (17명, 85%)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인(15%)은 인하를 예측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에 금통위가 상호관세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과 높은 환율, 가계부채 등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1,410원대로 하락한 후 지지되며 금통위 결과를 기다리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일 "현재는 금리인하 사이클에 있다"고 언급해 금리인하 스탠스를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열어둘 경우 시장이 일부 안도감을 보일 수 있다.
국내 증시도 서울환시가 주목할 변수다.
파월 의장이 '연준 풋'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3.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4% 떨어졌다.
특히 엔비디아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증시 분위기는 냉탕이다.
미국 상무부는 엔비디아의 H20 칩을 중국으로 수출할 때 새로운 수출 허가 요건을 적용한다고 전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1분기(2∼4월) 55억달러 손실이 예상돼 주가가 6.87% 급락했다.
국내 증시가 뉴욕증시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면 달러화가 장중 하락폭을 축소하고 지지될 수 있다.
다만, 이날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다면 달러화가 1,400워선 부근으로 하락폭을 키울 가능성도 열려있다.
중국은 전일 미국과의 조건부 협상 의지를 표명했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고 협상 책임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무역 협상 개시 조건을 마련하고, 미국 제재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만약 이날 중국이 한 발 더 나아가 무역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보이거나 위안화 강세가 더 진행된다면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한때 7.27위안대까지 하락한 후 7.29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미중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전체적인 환율 흐름은 1,410원대 하락 후 지지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 밤 1,413.00(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26.70원) 대비 10.9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