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5일 국내 가격 동향

상품시황

: 골드, $3,200 부근에서 하락세로 거래 중

-금 가격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사상 최고치인 약 $3,250을 기록한 뒤 일일 저항에 부딪히며 하락세로 전환, 현재는 $3,200선까지 밀린 상태.

-트럼프 대통령이 스파트폰, 컴퓨터 등 일부 전자기기 수입품을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하면서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금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이 남아 있음.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반도체 관련 무역 정책의 세부 내용에 따라 금 가격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임.

-FXSTREET, "기술적 관점에서 금의 일간 RSI(상대강도지수)가 70을 웃돌며 과매수 상태가 다소 과도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상승 흐름에 진입하기 전, 단기적인 조정이나 조정 국면을 기다리는 것이 신충한 접근이 될 수 있다. 다만 기술적 조정이 발생할 경우 $3,200 부근의 심리적 지지선은 유효한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 트럼프가 열어놓은 하단

[오늘의 외환분석] 트럼프가 열어놓은 하단

15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약달러 흐름에 따른 하락 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미끄러졌다.

달러인덱스는 99 레벨에서 추가 하락했고, 달러-엔 역시 143엔 초반대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로 202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이 시작한 관세 전쟁의 여파가 달러화 가치 훼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를 난사했다가 유예 조치를 하고, 중국에 무려 145%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종잡을 수 없으며 공세적인 행태가 '우리가 알던 미국이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미국에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한 협상의 전략일 수 있지만, 이로 인해 글로벌 리더 국가 미국에 대한 인식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난 현상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 상실을 시사하는 움직임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달러화 기반 자산을 기피하기 시작한 것이며 세계 금융 시스템의 근간인 미국 국채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같은 옐런 전 장관의 쓴소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로부터 존중받는 미국으로 다시 되돌아가자는 속내가 읽힌다.

실제 트럼프 정부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여전히 미국은 글로벌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대량 매도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일축하면서 최근 나타난 변동성을 때때로 발생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일단 재무부 장관이 나서서 시장을 달래려는 제스쳐를 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종 정책 결정권자가 트럼프 대통령임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입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뚜렷한 메시지를 통해 시장이 미국을 의심하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전까지는 달러화 약세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 달러-원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낙폭이 가팔랐던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

달러-원은 전날에도 장 초중반에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한 지지를 받은 바 있다.

단기 저점에 다가섰다는 분위기가 확산할 경우 결제 및 배당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원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달러화의 낙폭도 점차 작아지고 있어 반등 시도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418.00(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24.10원) 대비 3.5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