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6원 낮은 1339.5원에 개장한 환율은 1340원대 초중반을 주로 오르내리다 3.4원 밀린 1342.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8월 서비스업 및 제조업 지표, 7월 신규주택판매 부진 등에 달러지수가 20년 최고치에서 후퇴하는 등 달러 강세가 완화되자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40원을 밑돌며 하락 출발했다. 다만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러가 지지력을 보인 데다 위안 약세 변동성이 확대되자 달
러/원 환율은 틈틈이 상승 시도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에 있을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긴축 메시지를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한편 미국은 항공ㆍ우주와 연관된 중국 관련 기관 7곳을 수출 통제 리스트에 추가했다.
달러와 위안 따라 오르내리며 변동성 장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 개입 변수도 크게 반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금융과 외환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
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연이틀 환율 등 외환시장과 관련해 발언함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의 당국 개입 경계감은 커졌다.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세에 1345원선 부근까지 속등한 뒤 1340원선으로 반락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참가자들은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을 추정하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위안 등 대외 여건을 살피며 등락하다 3.4원 밀린 1342.1원에 최종 거래됐다.
코스피는 0.5% 상승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연이어 대통령 (환율)발언도 있는 상황에서 일단 어제와 오늘 (원화의) 방향과 속도를 다른 통화와 맞추려는 듯했
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역외가 일방적으로 뜯어올리는 움직임은 아니었다. 역외는 살만큼 사고 기다리는 듯하다"면서 "내일 금통위도 있
고 해서 당국 경계감은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는 내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이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