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와 위안 약세 흐름 속 역외 매수세가 뒷받침되며 18일 달러/원 환율은 7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320원대로 급등 마감했다.
전일비 4.7원 높은 1315.0원에 개장한 달러/원은 오름폭을 확대해 10.4원 상승한 1320.7원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1321.2원까지 올라
7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간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면서도
, 과도한 긴축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 점차 긴축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뉴욕 거래에서 달러지수는 상승
폭을 줄였으나, 강세 분위기는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 시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다만, 장 초반 대기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131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
됐다. 그러다 점심 시간 중 위안이 급격히 약세를 보이자 달러/원 환율은 이에 연동해 오름폭을 키웠다. 여기에 역외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원은 단숨에 1320원 선을 넘어서며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과 대만이 초가을 공식 무역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중국이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7일물
역레포 금리에 이어, 다음주 발표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네고와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환율은 13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거래를 마쳤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역외 매수, 달러 강세, 최근 중국 이슈에 따른 위안 약세 등 여러가지 재료가 위쪽을 향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33% 하락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약 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