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달러/원 환율은 17일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가다가 개장가 부근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1.9원 높은 1310.0원에 개장한 달러/원은 2.2원 오른 131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중 달러/원 거래 범위는 약 3원으로 좁게 유
지됐다.
간밤 뉴욕 장에서는 경기와 관련해 엇갈린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7월 주택 착공은 근 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줄어 주택시장이 3분기 더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주요 소매업체인 월마트
와 홈디포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발표해 소비 둔화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 소매판매 지표와 연방준비제도
의 7월 정책회의록 공개를 앞둔 영향에 간밤 달러지수는 106선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시세를 반영해 소폭 상승 출발한 후 개장가인 1310원을 중심으로 수급 따라 움직이며 좁은 박스권을 유지했
다. 다만, 오후 거래에서 역외 달러/위안이 6.79위안에서 6.77위안대로 급락하면서 달러/원은 전날 종가 부근인 1308원 선까지 오름폭
을 급격히 축소하기도 했다.
이날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 동북 랴오닝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다른 고위 지도자들이 2주 만에 공
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이는 매년 여름 베이다이허에서 열리는 최고위 지도자들의 비공개회의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후 결제 물량이 하락분을 다시 받아내면서 달러/원은 1310원 부근까지 다시 되돌려졌고,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거래
를 마쳤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1300원대에서 단단하게 지지되는 모습"이라며 "수급만 봤을 때 네고가 나와도 결제가 단단하니까 레인지가 좁아
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준 정책회의록과 관련해 예상보다 매파적일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으며, 이 경우 달러가 강세를 보
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67% 하락했으며, 외국인은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해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