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 하락]
-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강세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좀처럼 매파적인 행보를 완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안전통화인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
-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4% 넘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
- 시장은 회의록에서 연준이 9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지에 대한 시사점을 탐색할 전망
- 인시그니아 컨설턴츠의 크리스탄 카르나니 리서치 디렉터는 금값은 미 달러화지수와 국채금리의 기술적 움직임으로 하락하고 있다
고 분석
- 그는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웃도는 데 실패하면서 차익실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
달러/원 환율
[1,300원 회귀본능]
17일 달러-원 환율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상단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일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최근 달러-원은 1,30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5~10원 내외의 거래 범위를 좀처럼 벗어나지 않고 있는 탓이다.
달러-원이 상승 출발한 이후 역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이란 핵합의 기대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인 점도 달러-원의 상승 압력을 중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우려를 자아냈던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은 큰 충격 없이 소화되는 양상이다. 전일 국내 증시는 강보합권을 유지했고, 위안화 가치도 소
폭 회복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1위안 위로 올랐던 데서 6.79위안대로 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될 7월 FOMC 의사록에 맞춰질 전망이다. 시장은 7월 FOMC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
적으로 해석하면서 이른바 '연준 피벗' 기대를 반영했던 바 있다. 하지만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이후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는 통화정책
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시장의 기대를 되돌리기 위해 애썼다. 그런 만큼 7월 의사록이 매파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위다.
매파적인 FOMC 의사록에 따른 달러 강세 재개 가능성 등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은 매수 우위 움직임을 이어가
고 있다. 이에따라 달러-원이 상승 출발하겠지만, 장중에는 역내 수급의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전일에도 중국 우려에 따른 역외 매수로 달러-원이 1,310원 내외로 오르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집중되면서 되밀렸던 바 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이 상승하면 네고 물량이 상단을 누르고, 역외 달러-원이 하락하면 결제 수요가 저점을 끌어 올리는 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지는 중이다.
국제유가가 하락세인 점도 달러-원 롱심리를 제한할 전망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란 핵합의 기대로 지난 1월 이후 최저치인 배
럴당 86달러대로 내렸다.
이란은 핵합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중재안에 서면 답변을 제출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외무부가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EU에 보냈으며, 미국이 현실을 직시하고 유연성을 보인다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사안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이
견은 아직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지급된 삼성전자 배당금 등 2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지급된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이날도 일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은 달러-
원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수급 요인이다.
뉴욕 증시는 대체로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19%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19% 내렸다. 월마트 등 주요 유통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
다.
NDF 시장에서 1개월물은 1,311.0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
가(1,308.10원) 대비 3.4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