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생산자물가지수 둔화, 달러 약세 맞물리며 보합]
- 금 가격은 전일 미국의 CPI 상승률 둔화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 마저 둔화했다는 소식과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보합세를 연출함
-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P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9.8%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함
- 전월 대비 역시 0.5% 하락해 하락세를 돌아서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음
- 반면 달러가 전일에 이어 소폭 약세를 보인 것이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보임
- 금일 발표된 실업 지표가 부진한 점 역시 금 가격을 지지했음.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만 4천명 증가한 26만 2천명을 기
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음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나타나며 연준의 긴축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수요가 적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
운데 추후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전망과 달러의 움직임에 따라 금 가격의 단기적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됨
달러/원 환율
[쉽게 꺾이지 않는 결제]
12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로 출발한 이후 레벨 지지력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온다는 신호가 또 한 번 켜졌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9.8% 상승해, 전월치 상승 폭(11.3%)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연이은 물가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대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하면서 달러화는 조정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한 달 인플레이션 지표만으로 매파 행보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달러 가치는 혼조세를 보
였다. 간밤에 달러 인덱스는 105선을 뚫고 104선대로 재차 하향 시도했지만 막혔다.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에 비해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8%대 물가 등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상승세를 꺾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에 저점 대비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레벨 부담이 위험선
호에 발목을 잡았다.
한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기업과 고용 등 경제에 부담을 주는지도 관심 중 하나로 떠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천 명 증가한 26만2천 명으
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 26만4천 명보다 소폭 적지만,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1,300원 선 하향 돌파가 막힌 이후에 추가적인 동력이나 하락 분위기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여전히 1,300원대 초
반에서 실물량 위주로 저점 매수가 가능한 업체들의 대기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중국 위안화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는 재료다.
유로화 등 주요 통화는 달러화 대비 반등 국면에 있지만, 위안화와 대만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권 통화는 계속 부진한 모습이다
. 지난 9일 이후 달러 대비위안화(CNH)는 0.22%, 싱가포르 달러는 0.09% 절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달러-원은 위안화에 연동성이 큰 만큼, 장중 레벨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위안대
를 등락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숨 고르기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6포인트(0.08%) 오른
33,336.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7포인트(0.07%) 하락한 4,207.2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는 전장보다 74.89포인트(0.58%) 떨어진 12,779.91로 각각 마감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0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303.00원) 대비 3.50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