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8일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상승 출발해 종일 큰 움직임 없이 개장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6.7원 높은 1305.0원에 개장한 환율은 8.1원 오른 1306.4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 미국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후 가장 큰 폭인 52만8000명 급증해 로이터 전망치 25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도 3.5%로 전망치인 3.6%를 밑돌
아 판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지표 호조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재점화됐고 이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이를 반영해
이날 환율은 1300원대로 상승한 뒤 하방 경직성을 강화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 속에서 중국군은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지속했다. 또한, 중국 남부 하이
난성 싼야시가 6일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실시해 중국 코로나 정책 관련 경계감이 형성됐다. 이날 중화권 증시와 위안은 약세를 보
였지만 폭은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결제수요 등에 오름폭을 소폭 늘려 8.1원 상승한 1306.4원에 최종 거래됐다. 하지만 장 중 환율은 소극적인 거래
속에서 좁은 박스권 장세를 유지했다. 이날 달러/원 하루 현물 거래량은 55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네고가 마 셀로 나왔고 장 중에는 조금 비디시한 정도였다"면서 "미국 물가지표에 당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
지 조심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환율은 1300원대를 거래 레벨로 인식하고 있어 모멘텀 없이 당분간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09%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800억원어치를 사들여 8거래일째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