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경제 지표 호조에 투자 심리 다소 회복되며 하락]
- 금 가격은 미중 정치적 긴장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과 뉴욕증시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
적으로 발표되며 투자 심리 회복에 하락세를 보임
-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비제조업 PMI는 56.7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고,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다소 완화 했음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며 강세를 보이고 있어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금 가격을 끌
어내렸음
- 달러와 미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음
- 반면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들과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을 볼 때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
되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됨
-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확실한 증거를 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 해야 한다고
주장했음
- 다만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임.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미 인플레이션 완화
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음.
- 이번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해 살아난 ‘차이나 리스크’가 증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여부와 인플레이션 완
화 기대에 따른 달러의 향방이 단기적으로 금 가격 움직임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사료됨
달러/원 환율
[무난히 넘긴 악재…자금 유입 주목]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10원 선 아래로 돌아와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매파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에도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제한됐다.
반면 악재 속에도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숏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여건이다.
펠로시 의장은 전일 대만을 떠나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중국은 대만을 둘러싼 고강도 군사 훈련과 대만에 대한 경제 보복을 단행하
는 등 반발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수준의 미·중 간 직접 갈등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중 긴장에 대한 부담이 잔존하겠지만, 금융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수그러들 수 있는 상황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
율도 6.76위안 부근으로 내렸다.
미국 당국도 다만 "미국은 위기를 추구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며 상황 악화를 경계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
지만, 시장의 반응은 전장보다 차분했다.
평소 강경한 주장을 해 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말까지 기준 금리가 1.5%포인트가량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9월 기준 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서도,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는다면 75bp 인상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달러 지수도 106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보다 예상보다 양호했던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기업 실적 등으로 뉴욕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그런 만큼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인 등 자금 유입 동향이 뚜렷하다. 7월에 2조3천억 원 이상 순매수한 데 이어 8월에도 전 일까지 9천억 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다.
주식 매수 환전 자금과 이를 추종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악재에도 달러-원의
상단을 단단히 막았다. 자금 유입 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 심리가 다시 하락으로 돌아설 수 있다.
주요 산유국 모임(OPEC+) 회동 결과는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유가가 하락한 점도 원화에는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OPEC+는 지난밤 열린 정례회동에서 9월 원유 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7~8월 증산량인 하루 64만8천에
못 미친다. 그런데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미국 원유 재고의 증가 등으로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내렸다. 지난 2월10일 이후 최저
치다.
한편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9% 상승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은 1,30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0.30원) 대비 1.7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