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9일 아시아 거래에서의 달러 약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0.6원 낮은 1295.5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변동성을 키우다가 3.0원 오른 129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13.9원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
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긴축 속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시장은 이번
지표 결과를 연준이 긴축을 완화할 수 있다는 또 다른 근거로 해석했다. 이에 뉴욕 장에서 미국 주가지수는 큰 폭 상승했고, 달러
지수는 하락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바로 반등
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지속되고 네고 물량도 나온 영향에 1290원대 후반에서 상단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달러/엔이 6주 만의 최저치까지 밀리는 등 달러 약세 압력이 강화되며 달러/원 환율이 전일 종가 부근까지 밀리기도 했
지만, 이내 반등했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레벨이 많이 낮춰지다 보니 결제가 우세한 편이었다. 네고도 많았지만 실질 수요에 의한 결제가 하단을 지지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도 오후에 잠깐 빠졌는데, 그때 달러/원 환율도 오름세를 확대하는 모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0.67% 상승 마감했으며, 외국인은 약 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