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ECB 금리 인상 소식에 달러 하락하며 상승]
- 금 가격은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소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과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연출함
- 이날 ECB는 전망 되었던 것과 달리 11년 만에 처음 0.50%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음
- 다음 주 연준의 FOMC를 앞두고 ECB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공격적 긴축에 나서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나오는
상황
- 반면 ECB의 금리 인상 이후 유로가 급등세를 보이며 달러가 하락한 점은 금 가격의 상승을 도왔음
- 한편 미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정적이었음.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 1천명을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으
로 증가했고,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12.3을 기록해 제조업 경기의 위축을 나타냈음.
- 경기 둔화 우려가 지표로 확인된 가운데 달러가 반락하며 안전자산으로 금의 수요가 금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판단됨
- 경기 둔화 우려에도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점은 금 가격의 변동폭을 줄였음
- 다음 주 예정된 FOMC를 앞두고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달러의 움직임 등 금 가격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추이에 따라
금 가격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사료됨
달러/원 환율
[유로화 반등과 침체 우려 사이]
22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유럽중앙은행(ECB)은 간밤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하며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결정
했다. 지난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시장 예상인 25bp 인상보다 더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면서 한
때 유로화 반등을 이끌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6월 25bp 신호를 주고 이달 50bp 금리를 인상한 이유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전달보호기구
(TPI, The 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 승인'을 꼽았다.
지난 6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 급등하며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나타낸 가운데 지난 몇 주간 약세를 보인 유로화
가 향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CB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각국으로의 통화정책 전달에 대한 우려는 TPI
지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TPI는 국가 간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분열 방지 도
구다.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포워드는 없다며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확실히 2% 물가 목표에 도달
하기 위한 정상화 속도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상 올해와 내년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
체 우려가 심화하는 것은 막지 못했다.
한편, 간밤에는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했다. ECB가 분열 방지 도구인 TPI를 승인한 것이 무색하게 이탈리아 국채 10
년물 금리는 20bp 급등세를 나타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도 10bp 상승했다. 반면, 미 국채금리는 지표 부진 등에 침체 우려를 반
영하며 급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5bp 급락한 2.8815%를, 2년 만기 금리는 13.38bp 하락한 3.0997%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5만1천 명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7월 필라델피아 연방준
비은행이 집계한 제조업 활동도 마이너스(-) 12.3을 기록하며 급격한 위축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간밤 급등락을 나타냈다. 유로화 반등에 106.4선까지 하락했으나 이내 107.3선으로 급등한 이후 점차 하락하며
106.6건에서 등락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한때 1.02달러대 중후반으로 급등 후 1.01달러대 후반으로 급락했으나 점차 레벨을 높이며 1.02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위안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0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장 현물환 종가(1,307.70원) 대비 0.7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주요 통화 움직임과 수급 동향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주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 환율이 1,300원대 중반으로 다시 하락하면서 결제수요 등 저가매수 수요 등이 하
단을 다시 받쳐 올리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차례 반영 이후에는 다음 주 미국 통화정책회의와 주말을 앞두고 한
산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달러 약세와 테슬라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완화에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이에 연동해 상승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이는 달러-원 반등을 다소나마 막을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9%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36% 상승
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전년 대비 9.9% 상승하며 19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고, 전월 대비
로는 0.5%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후에는 6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를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