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장 후반부로 갈수록 하락폭을 넓혀 1310원 아래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0.1원 높은 1313.0원 개장한 환율은 1316원선까지 올랐지만 이후 반락해 일간 저점 부근인 5.2원 낮은 130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초반만 하더라도 달러/원 환율은 비디시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국민연금과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로 추정되는 달러 수요에 환
율은 반등 압력을 키웠다. 이에 더해 이달 20일 기준 무역수지가 81억달러 적자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자 수급 긴장감도 반영됐다.
다만 일평균 수출이 2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해 수출 경기에 별다른 이상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결제수요가 어느정도 소화되자 환율은 위안 따라 1310원 초중반대를 오르내렸다. 그러다 오후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
를 공급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재가동했다고 밝히자 유로 강세 압력이 확대됐다. 달러/원 환율은 유로 흐름을 반영해 1307
원선까지 저점이 밀렸다. 일간 변동폭은 10원에 달해 달러/원 변동성 장세는 어김없이 이어졌다.
코스피는 0.93%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4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관련 물량이 어제, 오늘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ECB 회의 결과를 봐야겠지만, 이후
크게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서 거래되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새로운 환경이 형성되는게 아닌가 한다. 과거를 생각
하면 많이 불편할 수 레벨이지만 이제는 그냥 새롭게 거래되는 영역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한국시간 9시15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50bp 인상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