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최종 결정을 하루 앞두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리며 달러/원 환율은 13일
1300원대 초중반을 오르내리다 장 후반 속등해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전일비 2.2원 낮은 1305.0원에 개장한 환율은 1.2원 하락한
13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향후 시장 방향키 역할을 수행할 미국 CPI 결과를 기다리면서 수급 처리에 치중했고 이에 환율은 1300원대 초중
반을 등락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따르면 11월 CPI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월 7.7%에서 7.3%로,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은 6.3%에서 6.1%로 각각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CPI 지표 발표에 앞서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둔화가 확인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
플레이션은 5.2%로 지난 10월 5.9%에서 0.7%p 하락해 2021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 11월 생
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망을 상회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던 만큼 이날 국
내외 금융시장은 미국 CPI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더욱 크게 반영됐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예상대로 CPI 상승률이 떨어지면 환율은 1300원 초반 수준을 유지할 것같고, 만약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상황
이 다소 복잡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후반 달러/원 환율은 네고 물량 등 영향에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일시적으로 1300원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환율은
급반등하며 1306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장 막판 종가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시적
주문 처리에 따른 반등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03%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110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