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속도조절론 주목하며 금 가격 보합]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앞두고 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에 금 가격은 보합.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속도 조절에 동의하며 "통화정책 조정에 매우 신중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점에
와 있다"고 설명함.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금융시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보다 빠르게 반응중이며 격차를 의식하여 과잉 긴
축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함.
-다만 City Index와 Forex.com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작자다는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긴축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금 가
격 상승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함. 더불어 금 보유는 국채 보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고정 이자를 포기하는 기회 비용이라고도 해석함.
-$1,710 이하로 하락한다면 다음 중요 지지선은 $1,680. 반면 $1,800이라는 벽을 돌파한다면 장기적으로 $2,000 도달할 것이라는 시각
도 존재함.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행보에 집중할 것인지 잠재적 글로벌 경기 둔화에 주의를 기울일 것인지가 중요함.
달러/원 환율
[FOMC 의사록 대기속 방향성 부족]
23일 달러-원 환율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1,35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코로나19 봉쇄 강화와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의 영향을 한차례 소화한 가운데, 추가적인 재료가 많
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날 밤 나오는 11월 FOMC 의사록과 다음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의 이벤트 대기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는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다소 희석됐다. 약세를 이어오던 위안화 가치도 지
난밤에는 소폭 강세로 반전됐다. 달러-위안(CNH)은 7.18위안까지 올랐던 데서 7.13위안대로 하락했다.
뉴욕 등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회피 심리도 진정되는 양상이다.
코로나의 확산 상황이나 추가적인 봉쇄 조치 등에 따라 불안감이 다시 확산할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단기적인 충격은 한 차례 소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매파 행보에 대한 부담도 누그러졌다. 속도 조절 필요성에 방점을 두는 발언들도 나온 탓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임금과 인플레이션'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현재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돼 있다"며
"현재 임금은 노동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 정도를 반영하고 있고, 노동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에
도 "지금은 인상 속도를 조금 둔화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전일 과도한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표했다.
미국 10월 물가 반락 충격 이후 꾸준히 반등하던 달라 지수도 전일에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원도 1,310원대까지 급락했던 갭을 메우
며 상승했던 데서 물러서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밤 11월 FOMC 의사록 공개와 다음 날 금통위 등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만큼 적극적인 방향성 플레이는 어려울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월 FOMC에서 향후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도, 장기간 고금리가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의사록
에서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더 구체적인 힌트가 나올 것인지 등에 촉각이 곤두설 전망이다.
다음날 한은 금통위는 25bp 인상이 컨센서스로 굳어진 만큼 소수의견의 존재 여부나 이창용 총재의 발언 수위가 관심사다.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경우 달러-원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24일)을 앞두고 연휴 모드에 접어든 점도 시장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를 발표한다. 일본 금융시장은 근로감사의 날로 휴장한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6% 상
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36%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353.0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6.60원) 대비 3.3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