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FOMC 관망 심리와 미국 제조업 PMI의 부진에 따른 달러화 급등으로 금 가격 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0.4로 집계되며 전월치인
52.0에서는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며 달러 강세를 이끌었고, 이는 금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짐.
-장 초반, 영국의 잉글랜드 은행(BOE)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
한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 가격은 상승했지만, 미국 경제지표 발표 후 금 가격은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임
-시안 존스 S&P 글로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마지막 분기를 앞두고 발표된 10월 PMI 데이터는 부진한 시작을 시사했다"며 "물
가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내외 수요가 둔화했다"고 설명함.
-연준의 11월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관망하며 약세를 보이던 달러 인덱스가
제조업 PMI 발표 후 반등하며 금가격의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10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
-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연준이 금리 인상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확실한 메시지는 아직 일이 끝나지 않
았다는 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고, 금 시장 또한 FOMC를 관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
[11월 FOMC 개봉박두]
2일 달러-원 환율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무위에 그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팽배하다.
미국 9월 채용공고 등 고용관련 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중국 위안화가 제로코로나 완화 루머 등으로 전일 큰 폭 강세를 보였지만, 이를 상당폭 되돌린 점은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은 지난밤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에 돌입했다. 우리 시간으로 다음날 새벽 결과가 나온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
란 기대와 여전히 높은 물가 및 타이트한 고용 상황을 고려하면 제롬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교차하는 중이다. 연준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 것인지 자신하기 어려운 만큼 이날 달러-원은 장중 수급 처리 위주로 제한적인 등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9월 구인이직보고서에서 채용공고가 약 1천71만7천 건으로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985만 건을 크게 웃돈 점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 지속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FOMC를 앞두고 달러 등 주요 통화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중국 위안화는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전일
장 초반 7.35위안대에서 7.26위안 선까지 급락했다가 지난 밤 7.30위안 수준까지 낙폭을 되돌린 상황이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루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변동성으로 추정된다. 중국 외교부는 제로코로나 완화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달러-위안이 전일 장중 저점 대비해서는 상당폭 상승한 만큼 이날 달러-원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일 급등세를 나타냈
던 홍콩 및 중국 증시가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지도 한층 더 중요해졌다.
지정학적 우려를 자극하는 소식도 있었다. 이란이 역내 소요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에르빌을 공
격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이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추경호 부총리는 10월 물가가 우려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란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10월 CPI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다면 향후 금
리 인상 폭에 대한 전망이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밤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0.89%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417.0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17.20원) 대비 0.1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