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 전일 3주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던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에 반등
-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기다리며 달러화는 약세
- 영국 국채인 길트 가격 폭락을 촉발시켰던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파운드화가 반등하며 달러화 약
세 지지
-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 인상폭을 75bp로 가져갈 것으로 점쳐지면서 유로화 약시 상승
- 시장은 미 연준이 오는 11월 2일과 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기정사실화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4.75%보다 높일 필요가 있을 수 있
다고 언급
- 미국의 긴축 우려에 의해 금 가격의 상승세는 제한받는 모습
- 파와드 라자콰다 씨티인덱스의 시장 분석가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금이 다시 한번 붕괴했다"며 "9월 저점인 온스당 1,615달러
가 깨질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 보이고, 약세론자들에게 다음 목표는 온스당 1,60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
달러/원 환율
[150엔 넘어선 달러-엔 촉각]
21일 달러-원 환율은 엔화가 달러당 150엔선도 훌쩍 넘어 초약세를 보이는 점을 주목하면서 1,43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전
망이다.
엔화와 위안화 등 동아시아 핵심 통화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점은 원화에도 동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 강세가 다소 소강상태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지속해서 오름세인 점은 언제든 달러 강세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리즈 트러스 총리의 사임 발표로 영국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된 점은 불안 심리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
달러-엔이 150엔을 상향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있지만,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엔화의 약세를 반전할 마땅한 카드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엔화 약세가 달러-원의 상승을 이끄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상당 폭 희석된 상황이다. 엔화 약세가 일본 통화정책의 고유한 문제로
인식되는 탓이다. BOJ가 개입에 나서면 달러-원도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작동하는 중이다. 하지만 일본이 동아시아 전반의 통화약
세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도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격리 기간 축소 기대로 가팔랐던 약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안도하기는 이르다. 역외 달러-위
안(CNH)은 7.25위안 부근으로 전장 서울 환시 마감 시점보다는 다소 높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 국채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
는 의미다. 이번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가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중이다.
금리의 지속 상승으로 반등 흐름을 보이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연이틀 하락하는 등 위험투자도 주춤해졌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의 외국인 매수를 약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9월 말 이후 꾸준히 매수에 나서며 달러-원의 하락 안정에 일조했
다. 하지만 전일에는 이를 중단하고 소폭 순매도했다. 장중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가 재개될 것인지, 매도 움직임이 나타날 것인지
에 따라 달러-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외환당국의 속도 조절에 대한 경계심은 지속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경제리스크 대응 방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생중계될 예정이다.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해외에서는 일본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
표가 예정됐다. 달러-엔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80%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1%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은 소폭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1,430.75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433.30원) 대비 2.3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