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골드 가격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이 어제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재점화 재료를 소화하며 증시가 전날 하락분의 회복을 시도했고, 위험자산 선호가 조금 되살아나면서 골드는 소폭 하락한채 마감함.
-15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소매판매 지표와 실업 지표가 골드 가격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촉매로 작용할 전망.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 인플레이션 지표 모두 '금리인하가 시기상조' 라는 메세지로 읽히고 있으므로,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재확인 해준다면 이미 Spot 기준으로 1 트로이온스당 2000불 선을 지켜내는데 실패한 골드의 2차 하락 시작을 배제할 수 없음.
-ANZ 은행 "그동안 골드 1 트로이온스당 2000불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유지되었던 이유는 전적으로 연준이 24년들어 빠르게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이란 기대를 바탕으로 했으나, 최근의 경제지표들은 그 논리와 정반대로 흐르고있다. 지지선마저 깨진 지금 우리는 골드 가격이 앞으로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며 최근의 강력한 미국 경제지표가 골드 가격의 낙관론을 꺾었음을 주장.
-FXSTREET "골드가 2달만에 1트로이온스당 1990불 아래로 내려가며 저점을 갱신했다. 기술적으로 2000불 심리적 지시선이 무너진데 다른 추가적인 매도세 발동이 그 원인이며, 이등변삼각형 차트 패턴의 아래를 깨고 내려간 점에서 하락 여지가 더 남아있다." 며 골드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시
달러/원 환율
: 정치와 비둘기의 합작품
15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 강세 진정, 위험선호 회복 등을 반영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몇 달 동안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와도 중앙은행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수치로 인플레 추세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연준 2% 목표는 CPI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두 지표가 다소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전장 대비 각각 8.42bp, 6.38bp 하락하며 전장 상승 폭 일부를 되돌렸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도 104.724로, 전장 대비 0.16% 하락했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 0.04% 내렸다. (첫번째 차트)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달러가 급등한 후 차익실현도 간밤 달러인덱스 하락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이 같은 재료는 달러-원에 하락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32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국내증시가 간밤 뉴욕증시를 따라 상승하면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6%, 1.30% 상승했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지수 ETF는 각각 1.9%, 1.4%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8% 올랐다. 투자자는 미국 1월 CPI 이후 주식과 채권 매도세가 다소 과도했다고 판단했다. 여기엔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발언도 영향을 줬다. 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소비자물가 데이터가 예상보다 약간 높았다고 말했으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추세 하락과 강한 경제, 임금 상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소한 변동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이고 더 큰 추세를 보지 못한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에서 '정치' 그림자가, 굴스비 총재에서 '비둘기' 그림자가 아른거리지만 시장은 일단 정책 당국의 금리 급등 제한 의지를 확인하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그림자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미 전날 아시아장 후반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키웠고 코스피도 하락폭을 축소했다. 코스닥은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도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수급상 역내에서 네고 등 매도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또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고려할 만하다. 전날에도 커스터디(수탁) 매도세가 평소보다 좀 더 많이 유입했다. 다만 결제수요 등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달러-원 1,340원 부근에서 네고가 나와 달러-원 상단 경계감이 짙어졌고 달러-원 1,330원대 중반에선 결제수요가 유입했다. 또 대부분 시장참가자는 최근 달러 강세 분위기가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1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을 대기했다.
시장은 이날 장중 엔화와 위안화 등을 주시할 수 있다. 간밤 달러-엔은 전장 대비 0.13% 하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장 마감 대비 0.05% 상승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장 마감 대비 0.03%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일본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나온다. 오전 장중엔 호주 1월 고용지표가 공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9.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5.40원) 대비 4.05원 내린 셈이다.